정치는 모든 이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공의 영역이지만, 대중에게 가장 불신받는 영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선거를 치르는 유권자 입장에서 정당이 후보를 추천하는 ‘공천’의 기준과 과정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이런 유권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홍창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이 정당 관점이 아닌 시민 관점에서 민주당의 강령과 윤리 규범을 소개하는 안내서를 출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은 외부 인사가 윤리심판원장을 맡도록 규정한다. 저자는 10년의 은행원 생활과 20년 가까운 사업 경력을 가진 인물로 윤리심판원장을 맡았고, 그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홍창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장
먼저 저자는 공천이 단순히 사람을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과 절차적 정당성을 통해 정당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4무 공천’이라는 원칙 아래 후보자 전원 면접, 데이터 기반 검증, 다층적 소위원회 운영 등 실제 공천 시스템이 작용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공정·도덕성·정무적 판단이 충돌하는 현실 정치의 순간을 풀어낸다.
또 저자의 자전적 경험인 대기업의 갑질, 공공과 시장의 갈등 등을 엮어 이것이 어떻게 정당 윤리와 연결되는지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한다.
이어 ‘시민 보고’ 섹션에서는 서울시당 윤리심판원의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 원칙,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서술했다. 9명의 위원 중 과반 이상을 외부 인사로 구성해야 하는 당헌의 취지와 실무를 지원하는 당직자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
책 말미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강령과 당헌, 당규에 흩어져 있는 윤리 관련 규범을 독자들의 시선에 맞게 풀어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