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연천군이 운영하는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에서 개최 중인 전시 도달한 삶의 찰나 가 개관 약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개관 이후 관람객 5천 명을 돌파하기까지 약 두 달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해 더욱 주목된다.
올해 전시는 개관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지난해 초기 관람 성과를 크게 뛰어넘으며 연천군의 문화예술 공간 운영과 전시 콘텐츠 기획이 지역 안팎의 관람객에게 실질적인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과거 벽돌을 생산하던 산업시설을 관광 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재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오랜 시간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던 장소는 지난해 문화시설로 새롭게 문을 열었고 올해 1월까지 전시 운영을 마친 뒤 약 3개월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이번 도달한 삶의 찰나 전시로 다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조각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 온 박석원 작가를 비롯해, 편백 나무를 활용한 작업을 통해 자연의 물성과 손의 반복적 행위가 만들어내는 시간의 감각을 드러내며 축적된 물질의 밀도를 전달하는 이형우 작가, 시공간을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경험한 시선과 시차에서 비롯된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홍성도 작가 등 중견·원로 작가들이 전시의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동시대적 감각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세대와 매체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시 구성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의 흥행은 단순히 관람객 수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예술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접경지역 연천에서 수준 높은 현대미술 전시가 높은 관람 수요를 이끌어내며 지역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전시 콘텐츠가 새로운 방문 동기와 체류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재개관 이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 지역적 특 수성, 전시 구성의 밀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 지역 주민, 문화예술 관계자, 수도권 방문객 등이 고르게 전시장을 찾으며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 연천의 새로운 문화 방문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흥행은 연천의 자연유산과 관광 자원에 더해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역 방문의 또 다른 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천은 그동안 자연환경과 역사·안보 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번 전시 성과를 통해 문화예술 기반의 지역 이미지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앞으로 전시, 공연,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재개관 한 달 만에 관람객 1만명이 찾은 성과를 보인 것은 지역 문화 공간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며 “앞으로도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 연천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오는 7월 중 두 번째 기획전을 통해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한 현대미술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