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숲 어딘가, 이야기숲 어딘가 편집부 / 240쪽 / 도서출판 이숲
필명 ‘샤인’(안도영)은 ‘이 세상에 다섯 명만 살아남는다면’이라는 질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오은영 박사, 우리 학교 도덕 선생님, 개그우먼 이수지, 그리고 자기 자신을 골랐다.
샤인은 이재용 회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어느 정도는 많이 꽤 똑똑할 것이다. 똑똑하시지 않다고 해도 일단 가진 게 많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걸 제공할 수 있다”고 썼다.
샤인의 글을 두고 아이들 사이에는 공방이 오갔다. 돈이 많이 사람이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돈의 기원에 대한 논의로 번졌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신지?
최근 출간된 도서출판 이숲(대표 고수경)의 ‘이야기숲 어딘가’ 첫 호에는 10살부터 18살까지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글이 가득하다. 연 4회, 계간 발행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 필진이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포착한 감각과 사유로 쓴 시, 에세이, 소설, 여행기 등이 담겨 있다.
편집장인 김현아(어딘) 작가는 서문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사랑과 걱정, 수많은 논의에 비해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이 출판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그 당사자성이 드러나는 책 한 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니까 어른이 대신 말해주는 아이들의 세계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건네는 자신들의 세계다. 초등학교 6학년생 ‘수박’(최세인)은 첫눈이 내리던 날의 교실 풍경을 시로 옮기고, 중학교 3학년생 ‘날개’(신호윤)는 산속에서 오리온자리를 바라보며 별이 되는 이야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