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섭 칼럼

[부정선거 논란과 분열의 정치, 한국은 어디로 가는가?]

1. 선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불신이다

수원본부장 손옥자 2026.06.17 19:57

 

[필자]

대한민국은 지금 거대한 신뢰의 위기를 통과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부정선거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외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주의 자체를 흔드는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20·30세대 일부는 거리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내부 갈등과 권력 투쟁에 빠져 있다.

국민이 바라보는 정치는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이 아니라 싸움과 증오의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특정 정당이 아니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다.

국민이 국가를 믿지 못하고, 국가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현실 자체가 가장 큰 문제이다.

민주주의는 투표함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신뢰로 유지된다.

만약 국민의 상당수가 선거 결과를 믿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정치적 위기다.

반대로 아무런 증거 없이 모든 결과를 부정한다면 그것 역시 민주주의를 약화 시키는 일이다.

결국,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의 싸움 이전에 신뢰의 싸움을 하고있는 것이다.

 

 

(1) : 20·30세대는, 분노 하는가?

 

과거 청년들은 취업을 걱정했다.

지금 청년들은 국가의 공정성 자체를 걱정한다.

집값 폭등을 경험했고, 취업난을 경험했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지는 현실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권은 끊임없이 상대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청년 세대가 느끼는 좌절감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다.

"열심히 살아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어떤 청년은 보수로 향하고, 어떤 청년은 진보로 향하며, 또 다른 청년은 기존 정치 전체를 거부한다.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관심도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그들은 단순히 선거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시스템 전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뢰를 잃은 사회에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의혹이 커질수록 신뢰는 더욱 무너진다.

지금의 악순환이 바로 그것이다.

 

 

(2) 여당과 야당 모두 위기 속에 있다

 

정치는 상대방이 무너져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승리한다.

그러나 지금 여당도 야당도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정권 운영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내부 계파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당 역시 대안 세력으로 평가받기보다 내부 권력 투쟁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은 묻는다.

"나라 걱정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음 공천을 걱정하는 것인가."

정치 지도자들의 말은 많아졌지만, 책임은 줄어들었다.

비전은 작아졌고 구호만 커졌다.

그래서 국민들은 정치 뉴스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정치 혐오는 결국 민주주의의 적이다.

국민이 정치를 포기하는 순간 민주주의도 약해진다.

 

 

(3) 부정선거 논란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도 이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한 선거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신뢰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추가적인 의혹이 계속 제기된다면 더욱 철저한 검증 요구가 나올 것이다.

반대로 명확한 증거 없이 의혹만 반복된다면 국민적 피로감 역시 커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편이 이기느냐가 아니다.

검증 가능한 자료와 객관적 사실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의심을 금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심도 검증을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

그 과정이 투명할수록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수 있다.

 

 

(4) 미래 전망 : 대한민국은 다시 중심을 찾을 수 있는가?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나라다.

외환위기도 넘었고, 정권 교체의 갈등도 겪었으며, 사회적 혼란도 수없이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경제 위기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

신뢰의 위기다.

신뢰가 무너지면 경제도 흔들리고 정치도 흔들린다.

반대로 신뢰가 회복되면 갈등은 있어도 사회는 앞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첫째, 선거 시스템에 대한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둘째, 여야 모두 국민 통합의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

셋째, 청년 세대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

넷째,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의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은 더 이상 누가 미운가를 묻지 않는다.

누가 미래를 보여주는가를 묻는다.

 

 

2. 맺음말 : 대한민국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부정선거 논란이 사실로 확인되든 아니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왜 그 의혹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가를 성찰하는 일이다.

정치는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을 하나로 묶기 위해 존재한다.

오늘의 갈등은 언젠가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신뢰를 잃은 사회는 오래도록 상처를 남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노보다 냉정함이고, 선동보다 사실이며, 증오보다 성찰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느 정당의 승리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그 신뢰가 다시 세워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혼란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26.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부정 선거 외치는 20,30] 이미지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