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오직 현으로 전하는 섬세한 앙상블의 미학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Ⅳ ‘현을 위한 세레나데’

헤르만, 홀스트, 드보르자크의 실내악 작품으로 만나는 다채로운 현악 앙상블의 매력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 2026.06.30 14:15




오직 현으로 전하는 섬세한 앙상블의 미학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Ⅳ ‘현을 위한 세레나데’ (대구광역시 제공)



[금요저널]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완성되는 현악 앙상블의 다채로운 음향 세계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을 채운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기획 공연인 체임버 시리즈 Ⅳ :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오는 7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는 대구시향 부악장 김혜진을 비롯해 바이올린 곽유정, 최보린, 송다은, 강혜송, 박현주, 윤주리, 비올라 이송지, 정희경, 박성은, 첼로 이윤하, 이지영, 김근우, 더블베이스 이효선까지 현악 연주자들이 참여해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헤르만, 홀스트,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시대와 양식 속에서 발전한 현악 음악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첫 곡은 프리드리히 헤르만의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치오 제1번”이다.

세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서로 주요 선율을 주고받으며 화려한 기교와 긴장감 넘치는 흐름을 펼쳐내는 비교적 짧은 곡으로 현악기의 민첩한 움직임과 밝은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독주와 앙상블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구성이 특징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김혜진, 곽유정, 최보린의 정교한 호흡을 통해 바이올린 특유의 화사한 음색과 탄탄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부터는 전 출연진이 합류해 풍성한 현악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들려준다.

홀스트가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던 세인트 폴 여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쓴이 작품은 영국 민속 선율의 활기와 목가적인 정취를 담고 있으며 현악 앙상블의 색채감과 리듬감을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제1곡 ‘지그’는 경쾌한 춤곡 리듬으로 생동감을 더하고 제2곡 ‘오스티나토’는 반복되는 선율을 중심으로 추진력을 쌓아간다.

이어지는 제3곡 ‘간주곡’은 부드럽고 서정적인 흐름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마지막 제4곡 ‘피날레’에서는 영국 전통 춤곡과 민요 ‘푸른 옷소매’ 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유쾌하고 활기찬 마무리를 선사한다.

휴식 후 2부에서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드보르자크의 명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된다.

1875년에 작곡된이 곡은 그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던 시기의 음악으로 따뜻한 선율 감각과 보헤미아 민속 음악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특히 관악기 없이 현악기만으로도 풍부한 음향과 폭넓은 감정선을 구현해 내어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총 다섯 개 악장으로 구성된이 곡은 악장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1악장은 온화하고 우아한 선율로 편안한 흐름을 이끌고 2악장에서는 왈츠 리듬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스케르초 악장은 민속 춤곡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리듬이 활력을 불어넣으며 4악장은 깊고 차분한 서정성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마지막 5악장에서는 앞선 악장들의 주제가 모두 어우러져 밝고 힘찬 에너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체임버 시리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무대와는 또 다른, 현악기의 조화와 화음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각 연주자의 음색과 표현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서로의 호흡 속에서 완성되는 실내악의 묘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음악적 유대감을 쌓아온 대구시향 현악 단원들의 탄탄한 역량은 무대 위에서 눈부시게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Ⅳ :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전석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 및 대구시향 전화를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수령하지 않은 티켓은 자동 취소되어 현장 대기자에게 전환 배부된다.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