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문화 산책

한국의 ‘록시 하트’ 아이비, 브로드웨이 ‘시카고’ 무대 선다

8월 17일부터 뉴욕 앰버서더 극장 공연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6.28 06:20

 

[뮤지컬 ‘시카고’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게 된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에서 ‘록시 하트’역으로 600회 가까운 공연을 펼쳐온 배우 아이비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한국 뮤지컬 배우가 주연으로 발탁되는 일은 극히 드물기에 오디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공연계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며 축하했다. “한 우물을 오랜 시간 팠더니 엄청난 기회가 찾아와줬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한 아이비는 “대한민국 뮤지컬을 대표해서 가는 것이기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지만 설레이기도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 트리뷴지 기자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쓴 실제 살인 사건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살인이라는 무거운 범죄마저 하나의 ‘쇼’로 소비되는 냉정한 현실을 풍자하는 이 극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시컴퍼니에서 2000년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 후 스테디 셀러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있으며, 아이비는 2012년 ‘록시 하트’역을 맡아 2024년까지 6시즌을 보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아이비 배우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한국 뮤지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으로 뿌듯한 자부심을 갖는다”며 “신시컴퍼니에서는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했을 뿐, 본인의 결심과 도전하겠다는 노력으로 성사된 결과라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