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강화군은 지난 16일 강화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2026년 기획전시 ‘강화의 불교미술Ⅱ: 전등사 — 삶과 죽음 사이, 명부세계 冥府世界’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 식에는 박용철 강화군수를 비롯해 최중찬 강화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강화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전등사 주지 지불 스님, 수석부회장 청련사 지묵 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와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주요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기념사와 축사, 커팅식,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시 해설은 인천광역시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장인 이숙희 박사가 맡아 전등사에 전해지는 명부신앙 관련 유물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와 전시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천년고찰 전등사에 전해지는 명부신앙 관련 불교유산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이 죽음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또한 명부세계에 대한 믿음이 죽음 이후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공덕을 쌓고자 했던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함께 조명한다.
주요 전시자료로는 보물 명경대와 묘법연화경 목판, 인천광역시 유형유산 전등사 현왕도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보물 전등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에서 나온 발원문·다라니·직물류 등 복장유물도 선보이며 불상 조성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과 소망, 당시의 신앙적 실천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전등사 명부전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이 복장·점안의식을 거쳐 신앙의 대상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명부세계에서 이루어진다고 여긴 시왕의 심판과 명경대, 현왕도 등을 통해 명부세계의 질서와 상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살아 있는 동안 공덕을 쌓아 죽음 이후를 준비하고자 했던 생전예수재와 관련 의례 자료를 소개한다.
아울러 발원문 작성, 명경대 거울 체험, ‘예수천왕통의’에 기록된 전생의 빚 확인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명부신앙이 오늘의 삶에 전하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전시는 전등사에 남아 있는 소중한 불교유산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이 죽음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상상하고 살아 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공덕을 쌓고자 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며 “많은 분이 전시를 관람하며 명부세계에 대한 옛사람들의 믿음을 살펴보고 오늘의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전시 ‘강화의 불교미술Ⅱ: 전등사 삶과 죽음 사이, 명부세계’는 2027년 3월 7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