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인천 남동문화재단은 최근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소래에 오래’첫 수업을 진행했다고 27일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업에 바빠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어시장 상인들을 주인공으로 세워, 소래포구만의 지역 정체성과 상인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삶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래에 오래’는 ‘소래에 오세요’라는 환영과 ‘소래에서 오래오래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우리들의 에피소드’ 수업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으며 상인 20명이 참여해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추억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는 ‘공동 레시피북’ 제작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15일 열린 첫 수업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장화를 신은 채 교실로 들어선 상인들이 서툰 손길로 색연필과 물감을 쥐며 밝은 웃음꽃을 피웠다.
수업에 참여한 한 상인은 “두 평 남짓한 가게에서 바쁘게 살다 거의 40년 만에 색연필을 잡아봤다”며 “나를 위해 알록달록한 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고 정말 고마운 시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은 총 4주간 △맛의 문장 △맛의 스케치 △오감으로 맛보는 레시피 △손맛의 완성의 과정으로 채워지며 오는 8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소래역사관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제작될 상인들의 인생 레시피북은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소래포구 축제’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소래의 진짜 주인공인 상인분들이 고단한 생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이 시간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따뜻하게 공감하고 소래의 깊은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래역사관 관계자는 “생업으로 고단하셨을 상인분들이 환하게 웃으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예술 상인’ 으로 자리 잡고 소래포구 어시장이 자꾸만 오고 싶은 매력적인 지역 자산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2026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남동문화재단 소래역사관이 기획과 현장 운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