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단순 정보 제공 넘어 민원 상담 예약까지 대행하는 ‘서초 AI전트’ 서비스 고도화 추진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6.04.01 06:55
서초구, 행동형 AI 챗봇‘서초 AI전트’ 전면 고도화 (서초구 제공)
[금요저널] 서울 서초구는 지방자치단체 최초 행동형 AI 챗봇인 '서초 AI전트'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능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초 AI전트'는 주민들이 행정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변하고 실행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정식 운영을 시작해, 약 3개월간 1만 3천 건의 문의를 처리하며 AI 행정 비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하루 평균 약 130건을 평균 응답시간 9.2초로 처리하며 30초 내 응답 비율은 98.9%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보였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서울시, 금천구, 광명시, 수원시, 아산시, 의성군 등 여러 기관이 서비스 도입과 운영 방식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구는 더 정확하고 편리한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초 AI전트'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고도화에는 대형 언어모델, 검색증강생성, 지식그래프, 학습 파이프라인 확대, 멀티모달 파싱, 예약 에이전트, 위치 기반 안내 등 첨단 AI 기술이 전면 적용된다.
우선 정보 제공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기존에는 구청 홈페이지의 텍스트 중심 정보만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유관 위탁기관 자료는 물론 이미지와 첨부문서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통합 분석해 보다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 AI전트는 매일 자동으로 최신 정보를 학습하며 사용자의 요청에 가장 정확한 정보로 대응하게 된다.
예약과 신청을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 'OK 생활자문단 무료 법률상담', '서초 디지털 부스', '민원 방문', '서초 AI존'예약에 더해 강좌 행사 예약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되는데, 이용자는 자연어로 대화하듯 요청만 하면 AI가 예약을 실행한다.
타 챗봇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초 AI전트'만의 특징인 만큼 구는 그 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위치 기반 안내 기능도 도입된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된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인근 동 주민센터, 공영주차장, 주민 편의시설 등을 맞춤형으로 안내한다.
기존의 단순 목록 제공 방식에서 개인화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전환되며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서비스 속도와 성능 개선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구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 블랙웰 시리즈를 탑재한 AI 서버를 증설해 연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사용자 의도 분석과 응답 생성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이와 같은 서초구의 AI 행정 혁신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해외 행정 AI 활용 조사'대상 6개국 중 대한민국 지자체 우수사례로 서초구를 선정했으며 지난 3월에는 도쿄대학교 연구진이 직접 구청을 방문해 '서초 AI전트'등 AI 행정 사례를 조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에 에이전트형 AI를 최초로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서초구는 이번 조사 결과가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공공 AI 서비스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고도화를 통해 더 똑똑해진 '서초 AI전트'는 최신의 다양한 정보와 의미 맥락 기반 분석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답변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행동하는 AI 행정 비서를 통해 주민들의 행정 접근성과 정보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