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담긴 자신의 면접 연습 영상은 무엇을 보여줄까. 말하는 동안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손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목소리는 일정한지 살펴볼 수 있다. 머릿속에서 완성했다고 여긴 대답도 직접 소리 내어 전달하면 점검할 부분이 드러난다. 최승후의 ‘면접
우리가 한 권의 책을 펼치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며 동시에 경이로운 의례다. 굳게 닫혀 있던 표지가 열리고,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백색의 여백을 지나 비로소 활자들의 첫 행진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그곳을 '프롤로그(Prologue)'라 부른다. 프롤로그는
철학자 한병철이 신작 ‘존중 없는 사회’를 통해 존중이 실종된 현대사회의 민낯을 특유의 시적 언어로 예리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극심한 고립과 사회 분열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 체제에서 찾는다. 능력주의 체제는 승자와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정작 인간의 삶은 불안과 갈등 속에서 길을 잃곤 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도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서로 다른 생각과 믿음은 때로 이해보다 대립의 이유가 된
현대 사회는 소란스럽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정보와 타인의 목소리 속에서 우리는 자주 길을 잃고 부유한다. 이 멈추지 않는 소음의 틈바구니에서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은 희귀한 보석과도 같다. 우리는 종종 고독을 '단절'이나 '소외'라는 차가운 단어들과 동의어로
1. 기억의 여백과 부재의 온기 동료 시인 이성두의 다섯 번째 시집 《별꽃은 피고 지고》를 펼쳐 들며, 나는 한동안 깊은 내면의 동굴 속을 걷는 듯한 먹먹함에 잠겼다. 시가 건네는 질문들은 언제나 가볍지 않지만, 이번 시집은 특히 인간의 근원적인 시간과 상실, 그리고
메디필드 한강병원은 오는 11월 1일 김종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신임 응급의료기관장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김종오 신임 기관장은 일산백병원에서 인턴 및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인하대학교 외래교수와 서울 홍익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인천 한림병원과 인천
1. 결핍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들 시는 언제나 결핍의 자리에서 피어난다. 존재의 균열을 들여다보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의 심연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감내할 때 비로소 시적 진실은 모습을 드러낸다. 이성두의 다섯 번째 시집 『별꽃은 피고 지고』는 삶의 가
한국과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양의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예술 감각을 나누는 ‘제3회 한·중 현대미술 교류전’이 오는 2026년 10월 31(토) ~ 11월 5일(목)까지 인천 케이엠제이아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
메디필드 한강병원은 21일 경인지방병무청과 병역명문가 예우 및 의료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협약식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병역명문가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의 학자들이 남긴 저술과 이들을 둘러싼 논쟁을 함께 읽으며 유학사의 통념을 돌아보는 책 세 권이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교양총서 ‘사유의 한국사’의 새 책으로 최석기의 ‘조식’, 이상익의 ‘이이&rs
1. 시대의 갈등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시대는 언제나 갈등 속에서 자신을 드러낸다.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은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싸웠고, 자유와 평등을 얻기 위해 저항했으며,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우리 전통 문화를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며 소중함을 일깨우고,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백만종 사진작가는 도서출판 피알에이드에서 '한국인의 숨결3' 사진집을 발간하였다. 우리가 디디고 서 있는 이 땅 곳곳에는 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문화유산과
‘일본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아베 코보가 ‘밀회’를 통해 욕망과 지배, 폭력의 결합을 통해 현대 인간관계의 본질적 불안을 폭로한다. 어느 날 새벽, 사라진 아내를 찾아 폐쇄병동을 쫓아 나선 남편은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