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시간의 기장을 싹둑싹둑 잘라내고, 가장 낮은 곳으로 시선을 돌려 따듯한 위안을 건네는 시인이 있다.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한양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정갈한 서정의 깊이를 탐구해 온 박상천 시인이 신작 시집 ‘
“국가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 당연함에 의문을 품고, 결국 시민 개개인이 국가보다 더 위대한 존재임을 밝히는 글입니다.” 황광선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첫 단독 저서인 ‘시민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선 전곡리 85-12번지 일원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곳은 30여 차례 조사된 전곡리 유적 중 가장 넓은 면적으로 4개의 유물층에서 2천점이 넘는 석기가 나왔다. 현무암 위에 켜켜이 쌓인 흙 속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강변의 우나하우스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를 펴낸 저자 김석주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33년간 일하다가 정년퇴직 후 여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아무런 기반 없이 오래된 시골집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한 그는 에어비앤비 숙소 &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거나 문학 행사장에 갈 때면, 으레 곁으로 다가와 조심스레 묻는 후배 시인이나 지망생들이 있다."선생님, 어떻게 하면 유명한 시인이 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 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나요?" 그럴 때마다 나는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상
미술을 통해 예술성과 조형성을 탐구하며, 회원들이 정기전 통해 작품 발표와 교류를 이어가는 미술단체 예형회(회장 안호경)는 지난 7월 8일(수) ~ 7월 13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층 전관에서 '2026 제33회 미술단체 예형회展'을 개최하였다. 이번
최근 들어 느껴지는 이유없는 불안, 몸이 축 처지는 느낌, 운전 중 갑작스런 공황 증상을 느꼈다. 심리 문제인가 싶어 정신과 의사를 찾았지만 의사는 뜻밖에도 “혈액 검사 결과도 같이 보자”는 말을 한다. 정신과에서 혈액 수치를 보는 이유가 뭘까.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육체는 성장하지만 정신은 끊임없이 미완성으로 남는다. 그래서 인간은 평생 자신을 만들어 가는 존재이며, 존재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사유하고 사랑하며 예술을 창조한다. 이러한 인간의 자기 완성 과정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동아시아부터 인도와 이집트 중동과 유럽에 걸친 2천 년의 연금술 전통을 지적 연대기로 함축한 책이 출간됐다. 책은 연금술에 대한 단순 신화와 미신이 아닌 심리학, 과학사, 종교학을 교차하며 전방위적 사상사 연구의 결실을 담는다. 이집트의 신비주의와 뉴턴의 연금술 연구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전이 아닙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DMZ(비무장지대)를 직접 답사하고 기록하며 작품활동을 이어온 제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특별전이자,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기념해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새롭게 성찰하는 문화적 제안입니
‘시란 무엇인가’라는 해묵은 본질주의적 질문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시는 책장 속에 고정된 박제된 명사(Being)가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사물이 격렬하게 충돌할 때 비로소 ‘발생하는 사건(Becoming)’이기 때문이다 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캐서린 번하드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이 지난 3일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성남문화재단이 2026 여름특별기획전으로 선보인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교차점, 캐서린 번하드
책이 무척 재밌다. 공무원이 쓴 책이다. 미사여구 없이, 공직생활 일화를 차분하게 풀어냈을 뿐인데 240여 페이지가 ‘훅’하고 읽힌다. 30년차 간부공무원이 썼는데 책이 젊다. 흔한 회고록처럼 맥락 없이 분량만 채워넣은 게 아니다. 백미를 따로
10년 만에 독자에게 인사를 건네는 천명관의 신작 소설이다. 2023년 장편 ‘고래’로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은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한 문학 작품이다. 그는 10년 전인 2016년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