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조국을 떠나 멕시코로 향한 안순필 일가는 16년 뒤 다시 쿠바에 삶의 터전을 잡았다. 뜨거운 에네켄 농장에서 고된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조국을 잊지 않았다. 한글을 가르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았으며, 그 뜻은 부모에서 여섯 자녀에게 이어졌다. 그리고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송소영 시인이 신간 시집 ‘풍등’을 펴냈다.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 “시 쓰기는 삶의 수행과 함께 나를 찾는 여정”이라며 “늘 해탈을 꿈꾸며 걷는다”고 적었다. 시인의 말처럼 이
가짜 가족을 빌려주는 회사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사연을 들고 찾아올까. 시각예술가 박혜수가 2019년부터 8년째 이어온 다원예술 프로젝트 ‘퍼펙트패밀리’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저자는 자신의 사후를 걱정하다가,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글을 읽고 뜻을 헤아리는 ‘문해력’이 결핍되는 시대에 독서를 통해 ‘삶의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삶의 무늬들을 읽고, 이해하고, 추론하고,
‘거대도시 서울 철도’,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를 잇는 교통철학자 전현우의 ‘철도 3부작’ 최종편이 나왔다. 이번 책은 삶의 공간과 격리된 ‘외톨이 역’을 조명한다. 저자는 철도
작심삼일을 끝내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 나왔다. UCLA 의과대학 교수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변화의 두려움과 망설임을 이기는 방법은 강한 의지가 아닌 작은 시작인 것을 강조하며 ‘스몰 스텝(Small Step)’ 전략을
기술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공직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확실한 실전 업무 지침서가 출간됐다. 책의 핵심은 당장 오늘 업무에 쓸 수 있는 ‘실용성’으로 인공지능의 질문을 이해하는 원리부터 9가지 필수 프롬프트 기법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책은 공공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이 책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연 속에 조성한 별서정원을 통해 쉼과 사색의 가치를 전하는 여행에세이다. 담양 소쇄원과 명옥헌, 식영정을 비롯해 완도 보길도 윤선도 원림, 안동 만휴정, 예천 초간
여름은 일상의 리듬이 느슨해지고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쉬운 시간이다. 휴가, 여행, 긴 낮과 짧은 밤 등 현실을 제쳐두고 그 틈을 이야기로 채우게 된다. 휴가철 해변가, 수영장, 계곡 등 물과 습기에 구애 받지 않고
위대한 실학자로만 기억돼 온 다산 정약용을 ‘인간’의 자리에서 다시 불러낸 책이 나왔다. ‘목민심서’를 쓴 실학자, 정조의 신임을 받은 개혁 관료, 수원화성을 설계하고 거중기를 개발한 발명가. 우리에게 이렇게 다산이라는 이름
“시조가 삶을 압축해 보여주는 예술이라면, 에세이는 그 삶을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두 권은 서로 다른 책이 아니라 하나의 뿌리에서 자란 두 갈래의 나무입니다.” 진순분 작가가 일곱 번째 시조집 ‘황홀한 현기증’과 에세이집
“수천 개 바늘에 찔려/정신이 혼미했다//그대 떠난 뒤 많이 추웠다//더운 날에도 가슴 시린 채/얼음 한 덩이 품고 살았다//슬픔이 전염되고/외로움에 젖어들어//독감으로 찾아온 당신”(최경순 詩, ‘그립다는 말 대신’) 고(
오늘날 사회는 끊임없이 더 성공적이고, 더 효율적이며, 더 완벽한 인간이 되기를 요구한다. 사람들은 경쟁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실패와 흔들림을 삶의 탈락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정신건강전문의 한광수 원장이 불안과 실패, 상실과 흔들림 속에서도
성과와 효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시대에 직원들을 말없이, 하루 20km를 5박 6일동안 걷게 하는 회사가 있다. 치과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바텍 네트웍스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와중 어느 순간 직원들에게 속도를 늦추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