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고양시, 자원 재활용 시범사업 활발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 플라스틱 모으면 지역화폐로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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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8 08:11:30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고양시, 자원 재활용 시범사업 활발



    [금요저널] 전국 폐기물 발생 현황에 따르면 분리배출된 플라스틱은 2019년 131만톤에서 2020년 251만톤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고양시는 재활용품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회수하는 자원순환가게, 무인회수기, 다회용컵 사용, 폐건전지·우유팩·아이스팩 수거 등으로 수거율을 높이고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고양 자원순환가게’를 대화동 단독주택 지역에서 시범 운영했다.

    약 4개월 동안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여했고 재활용품 배출 인센티브가 누적 18만 포인트에 달했다.

    배출된 재활용품목의 90% 이상은 무색 PET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된 단독주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시행에 발맞춰 자원 재활용에 대한 시민참여 홍보 효과도 있었다.

    올해 5월부터 이동식 자원순환가게인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한 장소에 고정된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소형트럭을 이동식 자원순환플랫폼으로 운영한다.

    고품질의 재활용 자원을 회수하고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따른 인센티브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달리는 고양 재활용가게는 매주 화·수·목요일 대화동 장촌초등학교 후문 인근 단독주택 지역, 고양시 여성회관, 능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후 2시~오후 5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PET와 플라스틱류를 모아서 가지고 오면 일정 포인트로 적립 후 고양시 지역화폐로 전환 지급된다.

    무색PET는 개당 10포인트, 유색PET·판PET는 1kg당 150포인트, 플라스틱류는 1kg당 200포인트씩 적립할 수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컵 사용’ 사업을 시범 추진했다.

    시청 주변 12곳의 커피전문점에서 ‘다회용 컵 테이크아웃’을 주문하고 사용한 다회용 컵은 시청사 내 6곳에 설치된 회수함에 반납하면 된다.

    전문 세척업체에서 컵을 수거해 세척, 살균, 진공포장 등 7단계 세척 처리과정을 마친 후 커피전문점에서 재사용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당초 ‘일회용 컵 없는 공공청사’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실시됐다.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행동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시청 직원뿐만 아니라 시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도 함께 실천해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는 2021년 6월 제정된 ‘고양시 일회용품 줄이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률은 높이는 ‘공공기관 일회용품 줄이기’를 시행중이다.

    4대 일회용품으로 불리는 일회용 컵, 용기, 비닐봉투,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데 중점을 둔다.

    직원들은 개인 컵을 사용하고 민원인용과 회의용 컵은 다회용 컵을 별도 구입하도록 했다.

    행사 추진 시에는 조끼, 모자 등 일회성 물품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우천 시에는 시청사 입구에 빗물제거기를 비치해 일회용 우산 비닐 사용을 줄였다.

    장항동 정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고양관광정보센터에는 페트병·캔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페트병이나 캔을 회수기 투입구에 넣으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류하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개당 10원씩 적립해준다.

    2,000원 이상 적립 시 운영 업체 홈페이지에서 현금으로 전환 할 수 있다.

    회수된 페트병은 의류나 부직포로 캔은 자동차 부품이나 철근 제품 등으로 재탄생된다.

    폐건전지는 매립·소각할 경우 유독물질로 토양과 대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올바른 수거와 재활용이 필요하다.

    종이팩은 고급 천연 펄프로 만든 우수 자원으로 분리수거하면 고급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기준 종이팩 재활용률은 15% 내외에 불과하다.

    약 85%의 종이팩은 폐지와 혼합배출되어 그냥 버려지는 실정이다.

    시는 폐건전지와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이기 위해 폐건전지 20개를 모아서 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 오면 새 건전지 1세트로 교환해준다.

    종이팩 1㎏는 화장지 1개로 교환해 준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동 행정복지센터와 시청 민원실 내부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도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시범 기간 동안 고양시는 아이스팩을 수거·세척해 유기농 농산물 업체, 홈쇼핑 업체, 이커머스 업체 등 필요한 수요처에 제공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시민들의 의식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린 시도로 시민들이 재활용과 분리배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생활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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