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및 추천도서

네 자녀를 둔 여성 기자가 진단한 ‘초저출생 사회’

  [육아포비아를 넘어서┃이미지 지음. 동아시아 펴냄. 300쪽. 1만7천500원] 한국 사람들은 왜 아이 낳기를 꺼릴까.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한 저자의 결론은 한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육아포비아’에 이른다. 육아에 대한 공포를 일컫는 이 말은 물리적 여건뿐 아니라 심리적이고 사회 문화적인 이유로 한국이 초저출산 사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맥락을 짚어낸다. 네명의 자녀를 둔 여성 기자 이미지가 쓴 책 ‘육아포비아를 넘어서’가 출간됐다. 저자는 2018년부터 출산과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 문제와 보육 현실, 사회 이슈 등을 다루는 칼럼 ‘포에버 육아’를 연재하고 있다. 칼럼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는 한국식 육아 시스템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한국에서 자녀를 기르는 양육자이면서 직장인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친근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 책에는 육아 포비아 현상 아래에 깔린 경직된 노동환경으로 인한 시간 빈곤, 성별 격차, 핵가족화로 인해 온전히 부모에게 주어지는 육아에 대한 부담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농경사회와 달리 현대에 이르면서 “자녀는 더이상 생산재가 아니라 소비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때에 네명의 자녀를 기르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은 한국의 저출생 정책을 되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까지 제시한다.

요란한 세상 속, 조용한 행복을 배우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태수 지음. 페이지2북스 펴냄. 288쪽. 1만7천800원]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행복에 한층 더 다가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짚은 ‘행복’의 조건은 그다지 유별나지 않다.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날,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은 때에 행복이 시작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개 사람들은 나보다 잘난 사람이 가진 것을 쟁취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대기가 긴 맛집, 비싼 물건, 남들이 알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이 아니라 조용한 곳에서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런 이야기는 새롭고 짜릿한 것, 남들보다 높은 곳에서 행복하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에게 요란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저자는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반짝이는 순간은 우리의 삶 곳곳에 있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힘과 지혜, 나아가 불행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책이다. 불행에서 벗어나 단순하게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과 삶이 버거운 사람이 책을 집어든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불편함을 잃고, 생명력을 잃은 안락한 삶의 오류

  [편안함의 습격┃마이클 이스터 지음. 수오서재 펴냄. 444쪽. 2만2천원] 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로 ‘건강과 행복’이라는 가치를 탐구해온 마이클 이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북극 알래스카와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각 분야 석학과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와 환경 지도자 등 수천명을 인터뷰하며 삶을 최적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찾아온 그는 답을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인 ‘불편함’에서 찾았다.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 의학 발달로 기대 수명은 늘었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생존을 위협할만한 요소도 예전만큼 많지 않다. 주변에 먹을 것이 풍족하고, 덥거나 추울 때는 조절 시스템으로 적정 온도를 맞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연 이런 편안함은 인간에게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져다줬을까.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33일간 알래스카 오지 순록 사냥을 떠난다. 극한의 불편함을 몸소 느끼기 위해서였다. 알래스카 취재기와 함께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등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우리 삶에 불편함이 필요한 이유를 꽤나 설득력있게 풀어내는 책이다. 저자는 ‘편안함이 안정감으로 이어진다’는 지배적인 서사에 도전한다. 불편함의 진화적인 효용을 탐구하고 중독과 우울증, 불안, 비만, 번아웃 등 현대인들이 당면한 문제가 편안함과 어떻게 연결돼있는지 심도있게 다룬다.

[신간소개] 생각의 뿌리가 돼줄 사색의 문장…‘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

  [생각의 뿌리가 돼줄 사색의 문장…‘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 청소년을 위한 인생 철학 에세이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로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누렸던 김종원 작가가 후속작 ‘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을 출간했다. 책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방향을 잃고, 부모와 친구 사이에서 상처를 받고, 자기 자신마저 낯설게 느껴지는 혼란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56가지 인문학적 사유를 건넨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담아냈다. “우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생각하는 힘은 흔들림 속에서 자라난다”고 말하는 김 작가의 깊고 다정한 사색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자신감, 열정, 언어, 꿈, 성장, 생각, 태도, 관계 등 여덟 개의 성장 키워드를 선정한 뒤 그에 맞는 코멘트를 담았다. 특히 책은 핵심이 압축된 문장을 따라 읽고 옮겨 적도록 했다. 잔잔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러스트를 함께 담아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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