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하나로 기획해 추진한 ‘DMZ OPEN 콘서트’가 지난 6일 토요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1만 2천여 명의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콘서트는 DMZ(비무장지대)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음악을 통해 긴장과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적 가치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DMZ를 ‘넘지 못할 닫힌 공간’이 아닌 ‘감동과 연대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도민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DMZ+OPEN+콘서트+(1)] 올해 무대에는 감성 발라더 성시경,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전소미, 강렬한 래핑으로 ‘MZ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영지, 청량미 가득한 걸그룹 유니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차세대 보이그룹 에잇턴, 5세대 슈퍼루키 유스피어 등이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했다. [DMZ+OPEN+콘서트+(2)] 공연 전 참여형 프로그램도 현장에서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평화응원봉 만들기, 평화 바람개비 타투 판박이, DMZ 아트 포토존을 통해 공연의 의미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스페셜존 관객에게 제공된 문글라스와 종이테이블·의자 세트는 현장 몰입감을 더했다. 김태현 평화협력국장은 “오늘 콘서트는 음악으로 마음을 열고, 문화를 통해 평화를 말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DMZ를 중심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평화 문화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올가을까지 이어질 2025 DMZ OPEN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전시, 국제음악제, 포럼,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www.dmzopen.kr)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날 공연은 당초 우천 예보로 취소 우려가 있었지만, 공연 직전 빗줄기가 멈추며 예정대로 진행됐다. 당초 콘서트 참석 예정이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전부터 경기도 전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참석을 취소하고 이날 오후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31개 시군에 선제적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지시했다. 특히, 김 지사는 ‘DMZ OPEN 콘서트’와 관련해 “기상 상황을 주시하며 현장에서 행사 중단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는 한편 행사 진행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소방과 인력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임하라”고 지시했다.
[육아포비아를 넘어서┃이미지 지음. 동아시아 펴냄. 300쪽. 1만7천500원] 한국 사람들은 왜 아이 낳기를 꺼릴까.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한 저자의 결론은 한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육아포비아’에 이른다. 육아에 대한 공포를 일컫는 이 말은 물리적 여건뿐 아니라 심리적이고 사회 문화적인 이유로 한국이 초저출산 사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맥락을 짚어낸다. 네명의 자녀를 둔 여성 기자 이미지가 쓴 책 ‘육아포비아를 넘어서’가 출간됐다. 저자는 2018년부터 출산과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인구 문제와 보육 현실, 사회 이슈 등을 다루는 칼럼 ‘포에버 육아’를 연재하고 있다. 칼럼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는 한국식 육아 시스템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한국에서 자녀를 기르는 양육자이면서 직장인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친근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 책에는 육아 포비아 현상 아래에 깔린 경직된 노동환경으로 인한 시간 빈곤, 성별 격차, 핵가족화로 인해 온전히 부모에게 주어지는 육아에 대한 부담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농경사회와 달리 현대에 이르면서 “자녀는 더이상 생산재가 아니라 소비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때에 네명의 자녀를 기르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은 한국의 저출생 정책을 되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까지 제시한다.
[편안함의 습격┃마이클 이스터 지음. 수오서재 펴냄. 444쪽. 2만2천원] 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로 ‘건강과 행복’이라는 가치를 탐구해온 마이클 이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북극 알래스카와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각 분야 석학과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와 환경 지도자 등 수천명을 인터뷰하며 삶을 최적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찾아온 그는 답을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인 ‘불편함’에서 찾았다.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 의학 발달로 기대 수명은 늘었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생존을 위협할만한 요소도 예전만큼 많지 않다. 주변에 먹을 것이 풍족하고, 덥거나 추울 때는 조절 시스템으로 적정 온도를 맞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연 이런 편안함은 인간에게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져다줬을까.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33일간 알래스카 오지 순록 사냥을 떠난다. 극한의 불편함을 몸소 느끼기 위해서였다. 알래스카 취재기와 함께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등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우리 삶에 불편함이 필요한 이유를 꽤나 설득력있게 풀어내는 책이다. 저자는 ‘편안함이 안정감으로 이어진다’는 지배적인 서사에 도전한다. 불편함의 진화적인 효용을 탐구하고 중독과 우울증, 불안, 비만, 번아웃 등 현대인들이 당면한 문제가 편안함과 어떻게 연결돼있는지 심도있게 다룬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가한 필자 호수에서] 창조의 기교와 표정 만나기는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눈으로 보고 오는 것인지 아니면 구불구불한 길에서 오는지 그것도 아니면 직선의 고속도로 길에서 오는 것인지 도무지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이렇게 물으면 보일 것도 같고, 올 것도 같지만 사실은 그런 대답은 불가능의 안갯속에서 모호를 헤매는 일로 끝이 난다. 시인들 누구나 자기 시의 행로를 의문으로 설정한 경우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떻게, 또는 어느 순간에 시심의 발동이 시작하고 얼마 동안 의식의 중심 안에서 느닷없이 사라지는가를 헤아리기 위해 고심하고 곰곰이 않아 정좌를 해보았을 것이다. 만약 그런 고뇌의 길을 한 번도 갖지 않았다면 그 시인은 쓰는 일에만 머물고 말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자기를 알고 또는 정립하면서 진로를 설정하는 행로에는 어긋남이 없지만 무작정 길을 가는 나그네는 초라한 행로의 비틀거리는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는 원래 고민의 산물일 뿐 아니라 때로는 환희의 풍선을 타고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이중적인 표정을 관리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시는 소설과는 달리 의식으로 엮어가는 운명이 아니라는 사실은 시인의 이름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무의식에서 충만함이 들어온, 경우도 있고 더러는 의식의 명확한 눈으로 바라보는 하이퍼의 섬세함도 구분되어야 하는 그런 알 길이 없는 단애의 벼랑에서 건져 올리는 시심도 있고 또는 평온하고 느긋한 행복 속에서 향기를 피우면서 나오기 때문에, 시는 예측 불허의 심연에서 확실히 만나는 아울러 정의하기 어려운 이름일 것이다. 어떻든 시는 순간보다 빠른 찰나를 가로지르는 섬광 같은 이름이라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토마스만은 예술가의 임무는 즉 생기(to animate)에서 벗어나지 않을 때, 예술은 선에 가깝고 친절성에 뿌리가 있으며 화합을 위해 위할 뿐이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시가 거창한 목표에 헌신하는 것도, 아니며 투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기력한 허무주의자의 독백도 아니다. 생기와 발랄, 위해서 즐거움을 이어주는 때로 단순하기도 하고 더러는 복잡 미묘한 인간의 심성을 대변하는 임무에 헌신하는 일이 시인의 역할이다. 여기에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이야기에 목적이 뚜렷하고 상상으로 떠나는 이상의 꿈이 첨가될 때 조미료의 맛깔스러움은 배가 될 것이다. 언제나 시인은 심심풀이가 아니라 꿈을 담아 대상에게 즐거움을 주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야 한다. 2.그렇다면 몇 가지 조건이 수반된다. 관(觀 )이란 “보다” 자세히 보다. 보이다. 드러내다. “명시하다.”의 의미가 들어 있다. 누가 일을 할 경우, 우선 정립되어야 할 것이 대상에 대한 목적의식이 선명할 때 결과는 더욱 명확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시를 쓰는 것도 목적에 대한 정립이 확고할 때의 경우와 없을 때의 경우가 확연하다. 전자의 경우에는 언어의 조합일 뿐 이리저리 무엇을 시로 표현하려는 목적성에 대한 헷갈림이 나타나고 후자의 경우엔 비록 짧은 응축의 경결함의 언어에 의미의 숲을 이룩할 수 있게 된다. 무작정 길을 걷는 나그네와 목표를 정하고 길을 가는 비유와 다름이 없다는 뜻에서 대부분의 시에 함정은 단순히 언어의 유희에 빠진 나그네들이 많다. 왜 시를 쓰는가. 그리고 무엇을 의미로 구축하는가의 대한 자문자답이 있고 난 후에 대상을 관찰하고 투시하고 난 뒤에 문자로 의식을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이가 깊어지면 과거 지향형으로 바뀌고 앞에 있을 것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과거 추수의 길을 확대하는 경향이 다분하여진다. 그러나 지나치면 나태의 그물에 걸리는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개성의 문제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아, 고향에 돌아와 혼자 여기 서 있네. 신중신 <귀향 시초> 중 어린 시절 기억이 깊은 나이임에도 기억에서 여전히 흔적에 매몰된 시심이 아쉬움으로 나타난다. 넓고 컸던 골목이 기껏 스무 걸음 남짓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파릇파릇하게 고개를 쳐들었네. 의 현상으로 다가와 문을 두드린다. 시의 중심은 “혼자 여기 서 있네”에 모아들고 지금은 “목이 쉰 노래”를 허공에 빛바랜 꿈의 파편으로 회상의 길목을 지키는 오늘의 모습이 처연해 보인다. 깊음이 깊어지면 허무가 되고, 어느 것도, 구분하기 어려운 추상의 숲을, 소요하는 귀향의 꿈 – 노년의 신중신 시인은 소설가 겸 시인이며 거창에서 태어나 서라벌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개인적으로 현재 84세이니 어른으로 모시기는 하지만 시는 진솔함의 문법이라고 외친 그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3.신명과 혼 하늘과 땅은 신이 만들었다고 하나 신령이라는 의미가 바로 신명, 또는 시인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자주 묻는다면 아주 쉽게 신명이 든 사람 혼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고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조금 더 풀이한다면 시인은 산문이나 소설가와는 달리 신들린 집중력을 가질 때, 시의 모습은 잠시 스치고 신기루처럼 왔다,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든다면 무당들이 신이 절정에 올라와 있을 때는 맨발로 날카로운 작두에 올라 춤을 추고 굿판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신명이 아니고서는, 절대 해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 언젠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무당이 신이 오르고 있을 때, 전기를 통해 전류를 흐르게 하도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실험을 하였다는 T/V로 본 기억이 난다. 과학으로도 증명을 할 수 없다는 것에,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 불가이다. 관습에 젖은 일반 평범한 사람들은 불가능이라 간단히 정리할 것이지만 그러나 타이타닉 호는 “보이는 얼음”에 충돌하여 비극을 맞은 것이다. 얼음덩어리는 70%가 물속에 있다. 이를 관과 했기에 충돌의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시인의 의식은 바로 무의식의 깊이를 발굴하는 사람들이 시인일 것이다. 물론 산문을 쓰는 사람들은 리얼리티 하게 그리지만, 보이는 것을, 얼마나 실감 나게 묘사하는 방법을 기술하는 작가와 시인은 이러한 점에서 크나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논리인 것이다. 인간은 태어난 이후 어떻게 와 무엇을 에 목적의식을 두면서 산다. 전자는 방법의 무게요 후자는 대상에 대한 구분법이 될 것이다. 시를 쓰는 일도 이런 구분의 명확성이 곧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태를 벗어나는 첩경일 것이다. 더러는 비비고 핥기도 하면서 꼬리도 만들어 흔들어 보는 것이다 세상 한번 편하게 살아보는 것이다 최영욱 <달콤한 상상> 중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의 차이는 선택의 길뿐이다. 그러나 중심 잡기의 생은 기준점이 필요하고 여기서 개성은 더욱 필요의 항목이 될 것이다. 비유 – 개처럼 핥고, 고개 숙이고, 유순하게 사는 도처춘풍(到處春風)의 인생을 일러 개 같은 놈이라 칭하면 욕이 된다. 왜냐하면 자기가 없을 때 받는 통칭의 슬픔이며 슬픔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살아 명예를 얻으면 그 가치는 짧고, 중심 잡고 살아가면 명성이 따라오는 차이가 있다.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들의 지조는 당시는 고관대작의 삶이었지만 그 자손들은 숨기고 감추는 일이라면 어떻게 생은 필요에의 확실한 목록이다. “달콤”의 망상은 쓰디쓴 아픔이 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역설의 기교가 시인의 의도이다. 4.일체화(ldentity) 시의 가장 중요한 목록은 대상과 시인의 의도가 하나로 통합하는 길을 만드는 일이다. 표현하려는 사물 – 대상을 어떻게 의도에 충실하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의 여지는 시적인 기교를 넘어 재능으로 귀환한다. 언어의 기교이지만 이는 정신의 기교를 뜻하고 목적성의 하나 되기라는 점에서 일체화는 동일성의 원리가 된다. 이를 위해서 시는 기교와 정신적인 면을, 필요로 한다. 언어, 리듬, 이미지, 상징, 시제, 비유의 모두를 일러 토운(tone)에 충실할 때, 시의 맛깔은 살아나기 때문이다. 내 신발은 젖었지만, 그림자는 젖지 않았다. 그림자가 내게 자유를 명령했다. 몸살이 시작된다. 아직 이른 봄, 꽃나무처럼 최종월 <그림자가, 명령했다> 중 주인공인 나는 또 하나의 그림자를 끌고 다니면서 산다. 이 녀석을 떼어버리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며도 – 벼랑에서 밀어도, 어둠에 갇혀도 다시 살아나는 숙명의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이 그림자를 무심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존재의 형상으로 깨닫고 바라볼 때에 새로운 자각의 길이 존재 문제로 부각된다. 여기서 무심히 사는 사람과 시인의 통찰이 주는 삶의 무게는 완전히 길을 달리한다. 시인에게 필요한 사물 이면의 관찰기는 곧 시의 신선함을 부추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5.신념(信念) 시와 신념은 불가분의 개성으로 “무엇”에 해당될 것이다. 시를 싣는 모든 잡지에서 공통적인 현상은 음풍농월의 그저 그 풍경의 연출이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에는 여러 가지의 문제가 있을 것이지만 자기 선전의 광고문을 작성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시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문제와 직결될 것이다. 감상의 덪, 이미지 사용의 장식성, 관념이나 의도의 지나침, 모순이나 충돌이 내포된, 지나치게 종교적인 강조는 안 좋은 시의 표본이라는 지적은 학자들이 강조하는 요점이다. 미상불 시의 신념은 자기중심을 세우는 일이라 시의 표정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관찰하는 요인이 된다. 눈물 씨앗 뿌려도 아직도 통일의 꽃 굳은 땅속에서 몸부림치며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맹숙영 <그러나, 아직도> 중 한때 민중 타령의 개구리 떼의 놀음이 문단의 중심을 장악한 것이, 80년대를 풍미했다. 그 이후 통일의 문제는 유행 목처럼 아우성이다. 목적의식이 공고하지 못한 유행의 결론이 아닌가 보는 것이다. “아직도”에서 분단의 아픔은 진행형이고 언제 꽃으로 피어날 것인가는 요원하다. 필자는 일찍이 북한 무학은 선전 선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체제의 선전 도구일 때 광고 문안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이다. 그러나 우리 문학은 상업성에 혹은 노랑 매스컴에 휘둘리는 지경이 아픔이 엄존한다. 요컨대 문학성의 가치에 방점을 찍을 때, 참된 가치의 문학으로 꽃이 피어질 것이다. 시의 제목처럼 “아직도”는 유행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본질로 눈을 돌려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통일을 위한 염원은 진정한 우리 민족의 꿈이라는 갈증이 인상적이며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2025. 08.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필자 저서] [필자 저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2025 한여름밤 시간여행 콘서트’ 포스터] 화성시와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안필연)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한여름 밤’과 ‘시간여행’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통해 시원한 여름밤의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화성특례시’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무대는 관내 예술단체 파워스화성의 신나는 난타 퍼포먼스로 막을 올린다. 이어 1990년대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혼성그룹 코요태가 ‘순정’, ‘실연’ 등 히트곡으로 관객들의 열기를 더한다.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가수 자두는 ‘김밥’, ‘잘가’ 등 발랄한 대표곡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최승열은 ‘그 여름, 동물원’과 JTBC ‘히든싱어2’ 김광석 편에서 선보였던 ‘사랑했지만’, ‘혼자 남은 밤’ 등으로 깊이 있는 늦여름 밤 무대를 완성한다. 안필연 대표이사는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소통하고 추억을 만들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와 참여자 모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hcf.or.kr)와 공식 SNS(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미래전략TF팀(031-290-4643)으로 하면 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생각의 뿌리가 돼줄 사색의 문장…‘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 청소년을 위한 인생 철학 에세이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로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누렸던 김종원 작가가 후속작 ‘너에게 들려주는 꿋꿋한 말’을 출간했다. 책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방향을 잃고, 부모와 친구 사이에서 상처를 받고, 자기 자신마저 낯설게 느껴지는 혼란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56가지 인문학적 사유를 건넨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도록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담아냈다. “우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생각하는 힘은 흔들림 속에서 자라난다”고 말하는 김 작가의 깊고 다정한 사색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자신감, 열정, 언어, 꿈, 성장, 생각, 태도, 관계 등 여덟 개의 성장 키워드를 선정한 뒤 그에 맞는 코멘트를 담았다. 특히 책은 핵심이 압축된 문장을 따라 읽고 옮겨 적도록 했다. 잔잔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러스트를 함께 담아 위로를 건넨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묵직한 옻칠로 생성된 추상 작품은 인간 내면의 진중한 정신세계를 나타내어 예술이 설명하는 올바른 삶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그림으로 2025년 8월 11일(월) ~ 9월 5일(금)까지 서울 강서구 소재의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무위의 풍경"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형곤 작가] 마음을 비우고 맡김으로써 관조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관조의 상태마저 넘어서 주체와 객체의 간극도 사라지는 나와 타자, 신과 인간, 물질과 비물질, 실제와 허구의 경계마저 허물어져 모든 것이 나이고 내가 모든 것이 되는 불이의 세상, 그러한 근원적 보편의 모습에서 펼쳐져 있는 본래 그대로의 모습을 작품은 설명한다. [포스터] 또한 나라는 존재의 존엄성은 빛으로 현현하는 것이고 나와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이 다르지 않는 까닭이다. 모든 것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인연으로 이어져있음을 그림으로 말하고 싶음이다. [무위의 풍경1] 엉뚱한 사유에서 시작된 한 개인의 각성과 통찰은 쉼 없는 붓질을 있게 하고 그림의 제목이 된 무위의 풍경은 태초 우주의 품처럼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곳,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운 심연의 방에서 보이는 현상계 너머 본질에 관한 시원의 모습을 표상한다. [무위의 풍경2] 내가 만들어가는 순수의 빛으로 펼쳐지는 근원적 풍경에 관한 성찰의 풍경으로 ‘공간을 채운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정보를 덧입히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감각을 불러내고 사유의 결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선하나 없이도 풍경이 떠오르고 형상이 없이도 존재의 기척은 화면을 가득 메운다. [무위의 풍경3] 채운다는 것은 곧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응축하고 침잠시키는 행위다. 말하자면 ‘채움’이란 본질적으로 ‘깊이 있게 비우는 것’에서 비롯된다. 공간은 비워질수록 사유의 깊이를 품는다. 무언가를 가득 담으려 애쓰기보다는 무엇을 남기지 않을지를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회화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무위의 풍경展1] "무위의 풍경" 초대개인전을 실시하는 이형곤 작가는 "회화는 그 흔들림을 응시하는 예술이다. 내게 있어 회화는 그리기 이전에 머무름이며, 색을 입히기 이전에 기다림이다. [무위의 풍경展2] 따라서 ‘공간을 채우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그 안에서 다시 마주하는 과정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감각과 기억을 되짚게 하는 하나의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위의 풍경展3] 작가는 개인전 37회, 단체전 200여회 이상 진행 한 중견 작가로 현재 강화미술협회 회장, 윤슬전업작가회 회장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도 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어머니, 나의 어머니 (고요아침 刊)] 어머니의 품 안은 바다처럼 깊고, 숨결처럼 부드러우며, 고향처럼 편안했다. 아동문학계의 권위자인 윤수천 동화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연작시집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펴냈다. 오랜 세월 동심의 눈높이에서 동화와 동시 등 가장 순수한 마음을 그려낸 작가의 사모곡은 80이 넘은 지금에도 마치 소년 시절로 돌아간 듯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윤수천은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당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들어서며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과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등 다양한 저서를 펴내고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원로 작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복숭아밭을 걸어 나오는 모친이 담긴 책 표지엔 여든 줄에 들어서도 영원히 어머니를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저자의 모친은 그 시절 여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외아들로 태어나 어머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받아 온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언젠가 글로 쓰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느 사랑에 견줄 수 없는 깊고도 그윽한 사랑이고. 나이 들수록 더욱 이를 느낀다”라고 작품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연작시 50편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은 모친의 깊은 사랑, 어머니의 나이만큼 커버린 자식의 회한이 구절마다 담겨있다.‘달이 밝은 밤이면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달빛에 젖은 어머니의 노래는/어린 나의 가슴에 파란 무늬를 놓았다’(어머니·1 中). ‘어머니·1’엔 여인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온종일 걸음품을 팔아야 했던 어머니는 밤이 이슥하도록 달빛에 기대 노래를 불렀다. 아들은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함을 엿봤을지도 모른다. ‘빨리 와 봐라 서영춘 나왔다/…/어머니는 웃으시느라 밥도 제대로 못 드셨다’(어머니·26). 그런가 하면 아들이 각종 가사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그 상금으로 들여놓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풍경이 담겨있다. ‘어머니의 소원은 딱 하나였다/ 외아들인 내가 오래 사는 거였다’(어머니·35). 윤 작가는 시집에서 자신의 이름이 ‘수천(壽千)’이 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목숨 수에 일천천’. 작가는 “그 덕분에 감사하게도 팔십을 넘겨 살고 있다. 그것도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라며 “이제 그만 자신에 대한 걱정을 내려 놓으라”로 말한다. 소원대로 주무시는 것처럼 조용히 돌아가신 어머니(어머니·50)에게 닿을 테다. 이지엽 시인 겸 명예교수는 “가장 인기 있는 원로 동화 작가가 부르는 사모곡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며 “시집을 통해 이 땅의 어머니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창의는 어떻게 혁신이 되는가] (드레북스 刊) 저자는 소외되고 버려진 것에 새롭게 가치를 부여하고 창조하는 능력, 거기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덧대면 ‘혁신’이 된다고 강조한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통념을 뒤집는 ‘창의가’ 혁신을 만든다는 것이다. 기계와 로봇이 늘면서 제조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전산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사무실에서도 사람이 사라졌으며, AI 등장으로 고소득 전문직조차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저자는 이제 ‘그럭저럭 살던 시대는 끝났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창의’와 ‘혁신’이라고 진단한다. 기계와 AI가 학습할 수 없는 데이터에서 창의를 찾고, AI가 추론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혁신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 책에는 그 방법이 담겨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나를 위한 경쟁력, 2장 새로움으로 통하게 하라, 3장 모두를 위한 시작이다. 저자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리좀 모델을 인용해 줄기가 땅속으로 들어가 사방팔방 뻗어가는 뿌리처럼 장애물을 만나면 뚫거나 우회하고 결합해 성장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 재료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하나로 똘똘 뭉치는 비빔밥을 예로 들어 좋은 인재들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내는 인간 촉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책은 각 장마다 구체적인 사례와 실행 방안을 제시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창의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 책이 일상에서 단서를 찾아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고 평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아시아·유럽 총괄은 “역사와 기술, 철학을 넘나들며 날카롭고 재기 넘치는 통찰을 풀어낸다”고 말했다. 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에 생존하려면 창의와 혁신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돼야 한다”며 “이 책은 불리한 상황과 조건을 버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강점으로 바꿔 혁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국 양명학의 전개와 특수성을 사상사적 시각으로 조명한 학술교양서 ‘양명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사상가의 궤적과 철학적 개념을 탐구해 인간 안에 잠재한 사유와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한 ‘사유의 한국사’ 교양총서 여섯 번째 책이다. [양명학┃한정길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 펴냄. 600쪽. 3만5천원] 15~16세기에 형성된 양명학은 동아시아인들의 의식과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이다. 한국, 중국, 일본 삼국에서 양명학은 각국의 정치 문화와 학술 상황의 특수성으로 인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중국에서는 명대 사상의 주류로, 일본에서는 국민도덕학으로 기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주자학자들의 비판 속에서 수용되고 특화된 경향을 보인다. 이는 한국 양명학의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해 비교 연구가 필요하며 동아시아 내에서 한국 양명학 의의를 탐구해야 하는 이유다.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됐다. 한국 양명학 연구의 기존 철학사적 관점과 윤남한(1922~1979, 역사학자)이 제시한 사상사적 관점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아가 양명학의 본질적 특성을 규명하고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사상사적 관점의 연구 비중을 높여 한국 양명학의 전개 과정을 폭넓게 살펴본다. 저자인 한정길은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양명학 연구자다. 조선시대 경학과 동아시아 양명학을 중심으로 사상사의 흐름을 연구한 그는 조선 지식인들이 양명학을 수용하고 변용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조명해왔다. 발간까지 약 4년이 걸린 이 책은 단편적인 연구가 아닌 깊이 있는 통찰을 얻기 위해 한 명의 연구자가 일관되고 균형잡힌 시간으로 오래도록 탐구하고 쓴 책이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경국립대 응용생명공학전공, “2025년 안성시 생명과학캠프”개최]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안성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25년 안성시 생명과학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안성시 생명과학캠프는 안성시청의 지원을 받아 2022년부터 꾸준히 운영된 지역협력사업으로, 한경국립대 응용생명공학전공 공홍식 교수가 주관하고 있다. □ 여름방학 중 총 2주간, 2기수로 나누어 실시한 올해 캠프는 대학이 보유한 물적,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공홍식 교수와 전공대학원생들이 수업 자료를 직접 기획, 개발하여 진행했다. □ 특히, 법의학에 활용 가능한 지문 및 혈흔 채취, DNA 추출 등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캠프에 참가한 문기초 6학년 학생은 “대학 실험실에서 전문적인 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내년에도 캠프가 열린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이다감 작가] '한 사람, 한 송이 꽃'이라는 뜻인 ‘일민일화(一民一花)’ 주제로 현대서예의 매력을 보여주는 록미(綠美) 이다감(李多勘) 작가는 2025년 8월 6일(수) ~ 8월 11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G-ART갤러리(대표 고완석)에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사람이 하나의 꽃이라는 명제 아래 각자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감상자들이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현대서예로 풀어냈다. [포스터] 모든 인간 존재가 저마다 하나의 꽃처럼 고유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힘이 넘치는 필력으로 강조되어 있다. 아름다운 시 구절이나 부귀영화를 의미하는 모란을 독특한 문양과 문자체로 시선을 사로잡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분석하듯 바라보면 내포된 뜻이 느껴져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민일화(一民一花)1] 특히 꽃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존재의 탄생, 성장, 고통, 그리고 궁극적 아름다움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민일화'는 단지 개인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넘어 광대한 우주 속에서 개별 존재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에 대한 성찰로 나아간다. [일민일화(一民一花)2] 작가는 한 사람(一民)이 우주의 한 점처럼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를 이루는 존귀한 존재임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단순한 형상화나 표현을 넘어선다. [일민일화(一民一花)3] 그것은 곧 인간과 우주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예술적 시도이다. 우주론적으로는 개별 존재의 무한한 의미가 있음을 알리고, 서양 철학적으로는 실존적 주체의 독자성 나타낸다. 동양 철학적으로는 만물의 상호 연결성을 이야기하고 미학적으로는 이 모든 개념을 시각적 언어로 통합하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준다. [이다감 작가, 일민일화(一民一花) 초대개인전] ‘일민일화(一民一花)’시리즈 작품으로 전시를 실시 중인 이다감 작가는 "희망, 평안, 기쁨 등 추구하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삶이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작품 제작의 모태가 되어 문자와 그림에는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려는 메시지로 가득 채웠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DK현대서예민화연구소 대표로 한국서예협회, (사)G-ART, 한국여성캘리그라피작가협회 회원으로 예술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