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은평구는 조선시대 전문직인 궁녀·역관·내시 이야기를 다룬 ‘이말산 테마길 해설 프로그램’을 오는 11일부터 운영한다.
이말산을 역사적 문화자원으로 활성화하고 여성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민 대상 ‘해설사 양성과정’ 통해 프로그램 준비과정도 마무리했다.
은평구 ‘이말산’은 높이가 133m이며 산 전체가 진관근린공원으로 조성돼 많은 주민이 애용하는 곳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중인, 내시, 궁녀 등 다양한 계층의 무덤 1,700여 기가 밀집돼있다.
역사적 가치가 높고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숲속 박물관으로 알려진다.
해설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14회 운영에 들어간다.
참가비는 무료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여자는 ‘이말산 테마길’을 걸으면서 테마길 해설사를 통해 조선시대 왕실의 의식주를 책임졌던 전문직 여성인 궁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카카오톡 챗봇으로도 연계해 더욱 풍부한 해설이 제공된다.
코스는 총 5개로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코스별 주요 주제로는 세계 일주를 한 최초의 역관 김득련 영조의 외할아버지 최효원 왕명 전달자 내시 노윤천 왕실의 자녀를 키운 상궁 임씨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코스 종착지는 최근 서울 이색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은평 한옥마을이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정경과 옛 정취를 머금은 한옥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삼각산금암미술관, 천년고찰 진관사까지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말산 테마길’은 궁녀에 대한 재해석과 이말산을 은평구 여성테마길로 만들자는 주민 제안에 따라 지난 2019년 조성됐다.
지난해 구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2단계 지정돼 다양한 여성 친화 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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