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아이를 등원시키면서 평소 관심 있던 육아서적을 빌리고 집 근처 빨래방에서는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선반에 놓인 신간서적을 읽을 수 있다.
영등포구 곳곳의 골목 상점가와 어린이집 한편에 마련된 ‘여기저기 동네책방’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여기저기 동네책방’은 지난 2020년 양평동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주민들의 여가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도서관을 벗어나 가게마다 각 테마에 맞는 추천도서를 비치해 어디서나 쉽게 책을 접하고 책을 매개로 주민과 지역 상인들이 소통하는 문화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구민들의 뜻이 모여 ‘2022년 협치사업’으로 제안 및 선정됐으며 지역 주민과 구청, 영등포구협치회의 등 민·관이 함께하는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동네책방’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양평동에서 시작된 동네책방은 올해 문래동과 대림동으로 확대되어 현재 총 21개소가 운영 중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상점과 어린이집은 오는 9월까지 2달 간격으로 공간 특색에 맞는 3권의 신간도서를 직접 골라 전시한다.
주민들은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동네책방에서 자유롭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책 대여 및 반납은 QR코드를 활용,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5월 새 단장을 마치고 오픈한 영등포 주민협치 랜선교육 사이트와 협치 영등포 공식 블로그에 접속하면 ‘여기저기 동네책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각 책방의 위치, 실시간 도서 대여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동네책방 운영 기간 중에는 한줄 서평상 동네책방 다독왕 등 보다 많은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는 동네책방을 통해 지역이 상생하고 함께 책 읽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행정이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실행해 더 나은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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