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관내 어린이집의 학대 혹은 부적절한 훈육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섰다.
중구는 20일 '서울중구 아이사랑 톡' 카카오톡 채널을 이번 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중구 아이사랑 톡'은 카카오톡 내에서 채널을 추가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상담 및 신고접수를 할 수 있다.
관내 어린이집 학부모나 아동복지 종사자 등이 학대 위기의 아동을 발견할 경우, 아동 또는 가정의 간단한 인적사항과 학대 의심정황을 작성해 카카오톡 채널 대화창에 신고하는 방법이다.
신고·상담 채팅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된다.
신고나 상담이 접수되면 담당공무원이 대화를 진행한 뒤 현장을 방문해 CCTV확인 등 지도 점검에 들어간다.
이후 학대정황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 기관에 신고해 위기아동에 대한 응급조치와 서비스 연계에 나서게 된다.
이번 채널 마련으로 그동안 직장·육아 등으로 제약이 많은 보호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아동학대를 신고하고 구에서는 즉시 개입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받는 보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또 학대 정황에 대해 보호자가 의심이 들거나 불안감이 있더라도 경찰 신고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는데, 즉각적인 개입이 가능한 구청에서 1차 상담 창구를 운영해 신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보육환경 개선과 보육교사에 대한 역량교육, 처벌강화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상시 신고와 상담을 통해 조기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상담신고 창구인 '서울중구 아이사랑 톡'을 통해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해 위기아동들을 신속히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