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결혼 이민 여성을 의료통역사로 양성, 결혼 이민 여성의 취업과 의료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의료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2009년 법적 허용 이후 의료 관광객 수는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다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점차 회복할 공산이 크다.
의료관광객은 국내에 머무는 기간이 길고 지출비용 또한 일반 관광객에 비해 많아 관광업계에서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본격적인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앞서 스마트메디컬특구이자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특색을 살려 결혼 이민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 통·번역가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과정은 신길동에 위치한 영등포구가족센터에서 6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베트남, 러시아, 중국, 스웨덴, 키르키스탄, 몽골 등에서 온 결혼 이민 여성 12명이다.
한국어 레벨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기초회화가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지원자 중 선발했다.
강의는 전문 통번역 강사가 나서 기초의학 용어와 의료 통역 윤리를 비롯해 의료보건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실습을 진행한다.
교육을 수료한 여성들은 영등포구가족센터의 도움을 받아 주로 치과나 성형외과 같은 의료기관에 취업 하거나, 프리랜서로 모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 계통에 진출할 전망이다.
한편 구에서는 결혼 이민 여성의 성공적인 정착과 다문화가족의 지원을 위해 방문교육사업, 통번역지원 서비스, 가족문화 사업 및 이중언어가족환경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결혼 이민 여성의 성공적인 국내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외국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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