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마포구 서교동 주민센터는 고시원 1인 가구와의 동행에 나섰다.
서교동은 홍익대, 서강대학교와 인접하고 홍대, 상수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학생, 직장인, 외국인 등 다양한 거주 수요로 인해 다수의 고시원이 운영되고 있다.
서교동의 고시원은 58개소로 마포구 전체 고시원의 38%를 차지한다.
주거 환경이 좋은 고시원도 있지만 대다수의 고시원은 가격의 저렴함으로 비좁은 주거 여건에서 사회적 관계까지 단절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서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은 고시원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아름다운 공동체 함께 나누미’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으로는 취약 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고시원 2개소를 선정해 상호 관계망을 형성하고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함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같은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 5명과 동 협의체 위원이 참석해 수제 도장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수제 도장 수업에 참가한 박정수는 “조각칼을 들고 제 이름을 새기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며 “고시원에서 오며가며 얼굴만 봤던 분들과 이런 자리를 통해 이야기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고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고 수업 소감을 전했다.
서교동 협의체는 수제 도장 수업 이외에도 합죽선 방향제 테라리움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8월부터는 서교동 협의체 위원이 고시원 1인 가구를 방문해 과일을 제공하는 ‘프룻한 나누미’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는 “이웃 간의 교류가 단절되고 있는 요즘 이번 사업을 매개로 교류의 끈이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