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봉제 산업과 전통 문화를 접목시킨 ‘도시갤러리 전시 프로젝트’를 7월부터 추진하고 함께할 주민 작가를 모집한다.
‘조각조각 이어 붙여 그리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창신동을 대표하는 봉제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원단의 양만큼 버려지는 양 역시 많다는 점에 착안해 완제품 하나마다 쌓이는 조각천이 낭비되지 않도록, 버려지는 것에도 가치를 찾아주는 작업을 선보이려 한다.
특히 올 가을 개최 예정인 ‘종로한복축제’와 연계해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전통 천, 전통 양식에 기반을 둔 손공작·목공작 작품을 각각 제작해볼 예정이다.
프로젝트1은 창신동 봉제거리에서 버려지는 옷감을 모아 ‘여의주문보’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통 한복원단 항라를 이용해 폐원단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사방등 형태를 간략화해 원형으로 ‘나무등’을 제작하는 프로젝트2 또한 주목할 만하다.
내부에 들어가는 천은 여름 한복에 쓰이는 은조사인데 여기에 주민 작가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적고 버려진 조각천으로 장식해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특별한 등을 완성하게 된다.
참여 대상은 서울 거주 성인이며 종로구민, 창신동 주민을 우선 선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중복 신청이 가능하고 더욱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블로그를 참고하거나 창신소통공작소로 문의하면 된다.
작업은 창신소통공작소 2층 다목적실에서 7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 손공작은 매주 토요일 목공작은 매주 일요일 진행한다.
프로젝트 완료 후 이어지는 전시는 종로 도시갤러리에서 8월 17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
한편 서울 패션산업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봉제 산업의 산실 종로구 창신숭인 일대는 장인 정신과 우수한 손재주를 지닌 기술자들이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에 종로구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3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한 봉제장인과 함께하는 ‘나만의 옷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버려지는 조각천에 새 생명을 부여해 아름다운 전통문화 작품을 탄생시키고 전시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고 설명하면서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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