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동주민센터 등에 아이스팩을 모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준다.
중구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동안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훼손되지 않은 깨끗한 비닐류 젤 아이스팩 5개를 모아오면 10L 종량제봉투 1매로 바꿔준다.
교환은 주당 최대 5매까지 가능하며 겉면 재질이 종이, 부직포, 이물질이 묻거나 찢어진 경우에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이번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은 폐기물 감량과 환경보전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의 빠른 확산과 여름철 신선식품 배달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생활쓰레기 증가 및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그 처리 문제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모든 동주민센터 15개소와 공동주택 시범단지 4곳에 아이스팩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수거된 아이스팩은 깨끗하게 소독해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관내 소규모 택배업체에 제공하는 등 자원순환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여기에 이번 하절기에는 재활용품 교환사업에 아이스팩이 추가된 것인데, 기존에는 투명페트병과 종이팩, 폐건전지를 일정정도 모아오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할 수 있었다.
중구는 수거된 아이스팩을 전문 소독업체에 맡겨 소독한 뒤 관내 롯데마트와 택배업체, 전통시장 등 수요처에 무상 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과 식품가공업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아이스팩 수요처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사업추진과 동시에 올바른 아이스팩 폐기 방법에 대한 안내도 이뤄진다.
교환이 불가능한 물 타입의 아이스팩은 물을 버린 후 비닐을 분리배출하고 훼손된 젤 타입 아이스팩은 꼭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아이스팩은 제대로 분리배출하면 필요한 곳에서 다시 쓰여질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직접 참여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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