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민선 5∼7기 서대문구정을 이끈 문석진 구청장 이임식이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전 10시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문 구청장은 이임사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구민과 지역에 헌신할 기회를 얻어 세족식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후 막중한 책임감 속에 쉼 없이 달려왔다”며 지난 12년을 돌아봤다.
또한 “주민과 가장 가까운 기초 지방정부에서 정치적 이상을 구체화하고 조직과 예산을 통해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보람과 감사의 나날이었다”며 재임 기간을 회고했다.
문 구청장은 세 차례 임기를 지내며 새로운 정책 시도를 통해 앞선 복지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한 번에 한 명씩’이란 취지로 시작한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공적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 747가구에 희망을 전했으며 동주민센터 기능을 복지 서비스로 전환한 ‘동 복지 허브화 사업’은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변화까지 이끌어 냈다.
‘복지 방문지도 제작’과 ‘가족 돌봄 청소년 지원’도 참신하고 선도적인 사회안전망 확충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인 ‘안산 자락길’ 조성도 장애인과 노인 등 보행 약자들의 복지, 즉 이동권 증진을 모색한 데 따른 결실이었다.
문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자 디지털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 학교에 디지털 튜터를 파견하고 최첨단 학습 인프라를 구축했다.
노점상들과 청년 상인들을 위한 신촌 박스퀘어 조성과 홍제, 아현,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문 구청장 재임 기간 중 가재울 뉴타운은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발돋움했으며 북아현 뉴타운과 좌원상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날 이임식에서는 12년간의 구정 발자취와 추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문석진 구청장은 “구정 성과는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직원 분들의 노력이 빚은 결실”이라며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지만 구민 분들의 한결같은 사랑과 믿음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서대문 지방정부가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 감수성과 개척자 정신, 청렴함으로 민선 8기 구정에도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구청장은 “즐겁고 의연한 마음으로 변화를 맞이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랑을 나누기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이임식 후 문 구청장은 대강당 출구에서 참석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구청 현관에서 간부 직원들의 환송을 받았다.
앞서 문 구청장은 이달 27∼29일 관내 전통시장과 상가, 동주민센터를 비롯해 자신이 임기 중 조성한 신촌 에스큐브와 신촌박스퀘어 등을 찾아 주민, 입주 청년 및 상인들과 구청장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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