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평택지역 문화유산과 멋진 공연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역사문화 체험축제 ‘2022년 평택야행’이 6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위향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평택야행은 1회와 2회는 진위향교에서 마무리됐고 3회부터 5회까지는 평택향교와 팽성읍객사 일원에서 오는 9월 펼쳐진다.
‘평택야행’은 지역 문화재를 개방하고 다양한 역사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친근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극인들이 주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신개념 문화축제다.
문화재와 지역사에 대한 교육을 바탕으로 인형극과 마술이 어우러지고 퓨전국악, 팝클래식 등 매번 새로운 장르의 공연들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흥겨움을 더한다.
매년 많은 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진행돼 온 ‘평택야행’은 올해도 매회 선착순 30명이라는 공지가 무색하리만큼 공지한 지 10분 만에 선착순 마감됐고 많은 대기자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올해 1~2회 평택야행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야행을 찾아 실내에서 멋진 문화공연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했으며 더불어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간직했다.
이번 ‘평택야행’은 진위향교를 중심으로 명륜당에서 연극인들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행시와 청사초롱 만들기, 어사 박문수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석영 등 인물 조명, 3.1만세운동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진위향교 명륜교육관에서는 어쿠스틱 감성밴드 ‘웨이크S’가 들려주는 7080 추억의 노래, 옛 경성음악의 향수를 제대로 맛보게 하는 뉴올리언즈 재즈밴드 ‘더 블리스코리아’가 들려주는 신나는 스윙재즈 노래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평택야행에 처음 참여했다는 한 어린이 참가자는 “코로나로 집안에서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모처럼 엄마와 함께 문화재도 구경하고 박문수나 이석영 등 훌륭한 인물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평택에도 향교라는 멋진 교육기관이 있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덕국제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참가자는 “평택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다.
문화재에서 진행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는데 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확신이 든다.
다음 번 야행에도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야행을 주관한 이보선 평택문화원장은 “최근 평택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자칫 정체성을 잃어갈 수 있는데 평택야행을 통해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천년고도 평택은 가는 곳마다 옛 선현들이 살아온 흔적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자원을 콘텐츠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