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저소득층 주민들이 한여름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중구는 5일 관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운데 특히 폭염에 취약한 143가구를 선별해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했다.
주로 옥탑이나 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노인가구 및 장애인가구 등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구는 지원가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3월과 4월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며 5월부터 에어컨 구입 및 설치에 나섰다.
특히 143대의 에어컨 가운데 23대는 '드림하티(2012년 시작된 중구의 맞춤형 복지사업' 성금으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추가로 저소득 150가구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서 후원한 선풍기를 전달했으며 에어컨과 선풍기를 지원받은 분들을 포함한 400가구를 선정해 1가구당 전기요금 5만원을 두 달 동안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예방키트도 제작·배부한다.
키트는 양우산과 스포츠타올, KF94마스크, 파스, 모기약, 썬스틱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모두 1,300개를 만들어 이번 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019년부터 '드림하티'성금을 통해 저소득층 냉방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성금에 자체예산까지 더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설치된 에어컨은 모두 590여 대에 달한다.
이 밖에도 노후 된 에어컨 수리 및 교체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도움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해마다 재난과도 같은 폭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대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폭염으로 건강이 상하시는 분들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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