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오는 12월까지 여의도 업무지구 내 청소, 경비, 시설관리 등 건물관리 종사자에 대한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여의도 업무지구는 금융과 증권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대기업 본사와 행정기관이 밀집된 CBD와 IT, 서비스업 및 의료업 등이 특화된 GBD와 함께 서울의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이다.
파크원타워와 IFC 같은 프라임 등급의 대형 오피스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이러한 건물들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청소, 경비, 시설관리 노동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종사자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주로 고령의 취약계층 노동자가 많아 근무 환경도 열악할 것으로 짐작되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구는 건물관리 종사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조사는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한다.
대상은 여의도 업무지구 내 200여 개 건물의 건물관리 종사자로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기초 조사는 9월 말까지 조사요원이 건물을 방문,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조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령, 성별, 가구 소득 등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기본조사와 함께 고용형태, 임금, 휴게시간, 건강권 등 노동환경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12월까지는 직종별 고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면접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사 시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공인노무사의 무료 노동 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11일 개관한 곳으로 무료 노동법률 상담 지원 및 노사관계 컨설팅 직종별 맞춤형 노동교육 감정노동자 인식개선 프로그램 노동자 문화·복지 프로그램 고용실태조사를 통한 정책개발 및 조사연구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장외경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조사가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원활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