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이상일 용인시장이 12일 기흥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기흥노인대학 어르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과 관련한 특강을 했다.
기흥노인대학 초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특강에서 이 시장은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남다른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평소 관심이 많던 미술에 대한 저의 관점 등을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스토리가 있는 그림’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그림을 보고 황홀함을 느껴 어지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스탈당 신드롬’에 대해 설명하며 소설가 스탕달과 화가 빈센트 반고흐 등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실종스토리를 언급하며 모나리자 실종의 파장이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마리 로랑생, 피카소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끼친 에피소드를 알려주는 등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시장은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다리’라는 시를 소개하며 시 ‘목마와 숙녀’로 유명한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과 비교해 어르신들을 젊은 시절 추억에 잠기게 했고 탄성도 자아내도록 하는 등 공감을 일으켰다.
또 16세기 이탈리아 궁정화가 아르침볼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목원대 교수 김동유 작가의 ‘이중그림’ 등 고정관념을 깬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 시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이중그림과 같은 자신의 모자이크 얼굴사진을 보여줬다.
이 시장이 가장 아끼는 것이라고 밝힌 이 사진은 2015년 특수교육 전문학교인 용인강남학교 학생들이 선물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 사진을 자신의 집무실에 놓아두고 있다.
이 시장의 강연이 끝난 뒤 한 어르신은 “이 시장이 우리 노인들의 소년 소녀 시절을 일깨우는 감동의 미술 특강을 진행해줘 감사하다”며 “용인을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명품 스토리가 있는 문화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 앞서 대한노인회 용인시 기흥구지회 조영재 회장 등과의 면담에서 구갈다목적복지회관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빠른 시일 안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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