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회색 빌딩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강동구 양재대로가 아트 갤러리로 깜짝 변신했다.
강동구가 공공시설물을 활용해 양재대로를 아름다운 예술거리로 재탄생시킨 ‘강동 거리 갤러리’를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의 버스 승차대나 지하철 환기구, 한전 지상기기 등 낙서와 불법 광고물이 더해져 미관상 좋지 않았던 공공시설물이 젊은 예술작가들의 손을 거쳐 독창적인 문화 예술 콘텐츠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변화하는 강동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담아내면서 동시에 MZ세대들의 발길을 끌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팝아트계의 인기 작가들을 섭외해 강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각 분야별 매력을 뽐냈다.
주민들은 보행로를 따라 걸으며 역동적인 컬러감의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와 태권브이로 유명한 ‘성태진’ 작가의 유쾌한 팝아트, 길동자연생태공원의 풍부한 색채를 담은 디자인 리더 크루 ‘스테레오타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강동구의 역사를 시각화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신제현’, ‘김지혜’, ‘이완’ 작가의 작품들과 ‘애니쿤’의 독특한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 장난감 로봇, ‘정진경’ 작가의 빗살무늬토기를 형상화한 작품들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강동구는 이번 갤러리 거리 조성사업으로 거리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예술 작품으로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강동구는 웹툰과 거리를 접목한 강풀만화거리, 오래된 옛길에 문화로 활력을 넣은 구천면로 걷고 싶은 거리, 6000년의 역사가 깃든 선사로 가는 길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다양한 특화거리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강동 거리 갤러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가들과의 협력으로 많은 MZ세대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마가로정원도 함께 조성하였으니, 자연과 예술이 숨 쉬는 변화된 양재대로를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