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콩 파종방법을 개선한 결과 안정생산 및 수량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 콩은 재배면적 4,804ha, 생산량 3,273톤에 달한다.
콩은 주로 6월 ~ 7월 초에 산파하는데 발아가 불균일해 관리가 어렵고 이상기후 시 대응에 난관을 겪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파종 후 가을장마로 인한 잦은 비 날씨로 웃자람 현상이 발생했고 꼬투리가 충실하지 못해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
산파는 파종 깊이가 달라 발아가 불균일하고 일정 재식거리를 확보할 수 없어 밀식되는 경우 개체 당 협수를 감소시키거나 도복을 유발해 감수되기 쉽다.
기상이 나쁜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
또한 산파 후 로터리를 칠 경우 이랑과 고랑을 적절하게 만들 수 없어 습해 우려가 있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트랙터 부착용 콩 파종기를 이용한 줄파로 파종 방법을 개선해 이상기후에도 입모율을 확보하고 안전생산을 도모하고자 한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비 1억 8,000만원을 투입해 트랙터 부착용 콩 파종기 25대를 보급했다.
파종기를 이용해 줄 파종한 결과, 콩 종자 파종 깊이가 일정해 발아률이 높고 종자 소요량이 20% 정도 감소했다.
또한 통풍 및 통광이 좋아 작물 생육이 좋고 개체 간 간격이 일정해 비료 및 농약살포 등 관리작업이 용이하며 웃자람 현상도 적어 수량 증대가 기대된다.
한편 관내 콩 포장 130곳에 대한 달관조사 결과, 16%인 21곳에서 콩 파종기로 줄 파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는 줄 파종 밭을 보기가 힘들었으나 지금은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줄파를 하는 곳이 늘었으며 농가 반응도 좋고 콩 파종기 추가 지원을 원하는 농업인도 있다.
향후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트랙터 부착용 콩 파종기로 줄 파종을 한 포장에 대해 생육 및 파종상의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콩 재배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재식거리별로 수량성, 농가 선호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콩 파종기별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추후 콩 파종 시에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농촌지도사는 “기후 예측불가능성과 변동 폭이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재배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며 “콩 줄 파종으로 입모율을 확보하고 초기 생육과 생산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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