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방학기간 중 아동식당을 운영해 맞벌이 부모의 고민을 해소해 주고 있다.
‘아동식당’은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 자녀들을 방과 후에 돌봐주는 아이휴센터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노원구 내 총 27개소의 아이휴센터 중 3개소에서 마련했다.
아이휴센터는 월 이용료 2만원으로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해 맞벌이 가정의 사교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시설이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서울시 맞벌이가구 비율은 41%로 구는 노원구 거주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 학생이 약 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그 중에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을 받는 3,700여명을 제외한 약 2,300여명이 돌봄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동식당’은 전문가, 학부모들과 협력해 방과 후 돌봄을 우리구 실정에 맞게 정착시킨 것으로 2020년 4월 전국 최초로 ‘아동식당’이 갖춰진 아이휴센터를 상계1동 두산아파트에 개소했고 그해 12월에 2호점, 2021년 12월 3호점을 열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아동은 모두 120명으로 해당 아이휴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별도 비용없이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학기 중에는 오후 5시부터 저녁을, 방학 중에는 12시부터 점심을 제공한다.
메뉴는 1식 3찬으로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해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다.
특히 방학 중에는 이들 3개 아동식당을 활용, 직접 조리한 밑반찬을 아동식당이 없는 일반 아이휴 센터 24개소에 지원·배달해 350여명의 아동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일반 아이휴센터 급식비는 자부담으로 학기 중에는 개별도시락이나 업체도시락을 이용하고 있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동에게는 균형 있는 식사 제공이 가능하다.
아동식당은 영양사 1명과 조리사 6명이 근무하며 조리사 3명은 작년 출범한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통해 고용,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르신 일자리 제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동식당’은 아이휴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초등학생도 식재료비 수준의 3,500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요즘 치솟는 음식 가격에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많은 아동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구는 앞으로 ‘아동식당’을 갖춘 아이휴 센터 3개소를 추가 운영해 더 많은 아동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휴 센터’는 노원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초등 돌봄시설로 2018년 11월 상계 주공10단지에 노원형 돌봄 ’아이휴센터’ 1호점을 개소했다.
아동이 걸어서 10분 이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방과 후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등으로 이용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청와대로부터 지역맞춤형 돌봄의 대표모델로 인정받아 서울시가 ‘우리동네 키움센터’로 25개 자치구 전역에 도입했다.
구는 2026년까지 총 35개소의 아이휴센터를 설치해 빈틈없는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아동식당은 아동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사업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책무라 할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동이 행복한 노원,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노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