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마포구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시장 도로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하비상소화함을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재가 났을 때 최초 발견자나 상인 등이 스스로 초동 진화를 할 수 있는 예방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골목시장은 상가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주변이 협소해 소방차가 통행하기가 힘들고 옥내소화전을 설치하기도 어려워 화재 발생 시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아현시장 6곳, 망원시장 4곳, 망원동월드컵시장 2곳 등 총 12곳에 ‘지하비상소화함’을 설치했다.
‘지하비상소화함’은 보도나 차도 밑에 매설한 소화장치로 지상식 소화전을 두기 어려운 곳에 설치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자동차나 사람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 방법은 화재 발생 시 함의 뚜껑을 열고 땅 속에 있는 호스를 잡아당기면 되고 호스가 가볍고 반발력이 적어 노약자와 여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구는 효용성, 화재 피해 경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지하비상소화함 설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하비상소화함이 상인들의 소중한 일터와 삶의 터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꼼꼼히 소방안전사각지대를 발굴해 모두가 안전한 마포로 나아가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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