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가 무학봉근린공원을 무장애길로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새롭게 선을 보였다.
지난 2005년 처음 만들어진 무학봉근린공원은 모두 3만 8천여 제곱미터에 달하고 중구와 성동구 사이에 위치해 주민들이 산책하며 휴식하는 장소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급한 경사로로 인해 어르신과 장애인, 유모차 동반 이용자는 다니기 힘들었다.
이에 구는 지난 해 2월부터 공원을 무장애길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480여 미터 전체에 데크로드와 데크경사로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로 새롭게 탄생했다.
또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 등을 설치·보수하고 청단풍, 산수유 등 수목 5천384주, 수국 등 초화류 2만 523본을 새로 식재해 사람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무학봉근린공원 무장애길은 너비 2미터에 최대 경사도 8%이다.
22일 열린 '무학봉근린공원 재조성 개장식'에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주민 30여명이 참석해서 사업 추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접 무장애길을 둘러봤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길을 걸어보니 정말 모든 사람이 찾아와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고 힘들지 않은 보행로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무장애길을 조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구는 이번 무학봉공원 무장애길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응봉공원에서 남산까지 총 4.22킬로미터에 달하는 무장애 자락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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