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중구 중림동이 '히스토리, 허스토리 구술기록'사업을 통해 마을역사를 기록하고 활용한다.
중림동은 현재 충정로 일대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만리2구역이 재개발 되는 등 급속도로 변화를 겪고 있다.
또 특색있는 상권을 바탕으로 중리단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젊은 세대가 자주 찾고 유입되면서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주민들을 중심으로 동네의 예전 모습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역사에 대한 가치도 잊지 말자는 것. 이곳은 서소문성지, 국내 최초 서양식 벽돌 건축물인 약현성당, 국내 최초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인 성요셉아파트 등 역사적으로도 뜻깊은 장소와 건축물들이 많아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해 의미도 남달랐다.
사업은 2024년 완료를 목표로 1단계 기초자료 발굴 및 제작, 2단계 체계적 역사자료 제작, 3단계 역사자료 입체화 및 다양화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1단계 사업이 이뤄지는데, 우선 동네 기록활동가 4명을 선정해 동네에 있는 역사적인 장소, 오래된 가게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오는 8월에는 구술채록전문가가 토박이 어르신 6분을 만나 인터뷰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자료를 제작하고 나아가 스토리북, 영상 콘텐츠, 투어 프로그램, 교육자료 활용 등 다방면에서 사용한다는 계획. 구술 채록 대상자도 어르신에서 중장년층으로 점점 확대해 나간다.
중림동은 구술기록사업을 통해 토박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토대로 개인의 삶과 함께 엮어온 마을 역사를 기록하고 공유해 역사적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옛 중림동의 모습을 발굴·보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저 역시 중구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중구의 변화를 지켜본 주민으로서 구술기록 사업이 잘 이뤄져 어린이들에게는 동네의 역사를 알려주고 어르신들에게는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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