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불편 사항과 고충을 겪고 있는 구민 입장에서 마포구가 그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준다면 이보다 더 시원한 여름은 없을 것이다.
마포구는 구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정서적 피서지를 마련해주기 위해 발로 뛰는 소통 행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버스를 활용해 국장단, 감사담당관, 민원 관련 부서 팀장들과 함께 움직이는 ‘현장 구청장실’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구청장의 1시간은 주민 38만명으로 따지면 38만 시간이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써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구청장이 현장에 나오면 그만큼 구민들에게 민원 편의를 제공할 수 있고 더 많은 민원을 청취할 수 있다”고 ‘현장 구청장실’ 실행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8월 말부터 운영을 계획했으나, 지난 7월 15일부터 진행한 16개 동 주민간담회에서 나온 건의 사항과 성산동 일대 ‘모아타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원인의 불편사항을 하루 빨리 해결하고자 7월 28일로 운영을 앞당겼다.
박 구청장은 성산1동을 방문해 성산1동에서 홍제천으로 바로 진입할 수 없는 불편함을 눈으로 확인하고 관계 부서 공무원에게 진입로 설치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어 2022년도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 대상지로 선정된 성산동 165번지 일대로 자리를 옮겼다.
8만 3265제곱미터 규모의 성산동 모아타운 후보지와 도로 폭 5미터를 사이에 두고 구역에 편입되지 못한 구민을 만나기 위해서다.
해당 구역 주민을 만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현장에 와서 보니 성산동 모아타운 대상지에서 제외 된 곳까지 포함시켜 사업을 추진하면 인접 대로변과 도로가 연결되는 등의 좋은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할 때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모아타운 구역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하며 모아타운에서 배제될까 걱정인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현장 구청장실’은 매월 두 번째 수요일에 ‘소통데이’를 열고 구청장 버스를 활용해 동별 주요 거점으로 찾아가 민원을 청취한다.
즉시 해결이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민원인에게 바로 답변하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소관부서에서 검토 후 마포구청장 명의로 민원인에게 답변을 회신한다.
매월 네 번째 수요일에는 ‘공감데이’를 연다.
지역 내 복지 문화 관광 공사현장 취약시설 등을 방문해 현장을 돌아보고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민들에게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직접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28일 성산1동에서 ‘현장 구청장실’을 경험한 성영복씨는 “그동안 민원인 입장에서 관공서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구청장이 현장에 직접 나와서 살펴주니 구민 입장에서 속 시원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