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올 연말까지 지역의 대표적 중심거리인 노원역 사거리 일대에 도로교통소통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구가 실시한 도시 여가-상권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노원역 주변은 2021년 한 해에만 1,810만명 이상이 다녀간 대표적인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이다.
의정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과 동부간선도로로 진출하는 차량으로 평일 아침에는 시간 당 4,300여 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주요 교차로이기도 하다.
구는 이 지역에 교통 소통 및 경관을 개선해, 구민들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지난 2021년 1월부터 T/F팀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사업은 올해 5월 공공디자인진흥회위원회의 디자인 심의를 거쳐 7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으며 연말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 사업비 30억 6천 4백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크게 교통섬 철거 조경 개선 공공시설물 정비 세 가지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사거리에 있는 교통섬을 철거하고 교차로의 가각부를 인도로 채우는 공사를 실시한다.
그간 교통섬은 보행로 단절로 인한 보행자들의 불편과 운전자의 사각지대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돼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구는 교통섬을 철거하고 보도면적을 최대 650㎡까지 확장한다.
횡단보도의 너비도 8m에서 10m로 확장하고 위치를 조정하며 CCTV, 가로등, 신호기 및 LED바닥신호등을 통합한 스마트폴을 설치하는 교통시설물 공사도 함께 진행한다.
다음으로 도시미관 개선을 위한 공사도 병행 실시한다.
공중에 떠 있는 교통신호케이블을 지중화해 보행자들의 시야를 확보한다.
확장된 보도에 걸맞은 띠녹지 등 조경을 조성하고 노원역 사거리를 걷기 좋은 경관 가로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노후된 현수막 게시대를 철거하고 노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볼라드,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는 등 공공시설물을 정비한다.
특히 횡단보도 앞에 설치될 총 4대의 스마트 그늘막은 풍속과 기온에 따라 차양막이 자동으로 개폐되고 일몰 후에는 LED 조명이 자동으로 점등돼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보행자의 심리적 안정과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 감소, 직진 차량의 통행 속도 향상, 교통 흐름 개선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로교통소통사업은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교통섬을 철거하고 보행로를 넓혀 보행자 중심의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빠르게 공사를 마무리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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