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올해 여름의 배봉산은 자연과 함께하는 둘레길에서 산책하는 어르신들과 배봉산숲속도서관에서 더위를 피하며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는 지역주민이 가득하다.
도서관 옆 열린광장에는 야외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배봉산 정상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42호인 ”배봉산 보루“가 말해주듯, 배봉산은 서울의 중요한 요새로 기능해 2015년까지 군부대가 자리 잡아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던 곳이다.
군부대 철수 이후 2018년 배봉산 둘레길, 2019년 배봉산 숲속도서관, 그리고 올해 7월 배봉산 야외물놀이장이 조성되어 지역주민의 몸과 마음건강을 지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무더운 여름, 자연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에서 휴양을 즐기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보았다.
”기존 컨테이너 도서관에서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덕분에 마음의 양식과 일상의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너무 좋다.
커다란 통창으로 보이는 자연경관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줄 수 있는 카페는 배봉산 숲속도서관만이 갖고 있는 큰 장점이지요.“ - 심영숙 ”배봉산은 동대문구의 자랑“이라고 말씀한 심영숙 어머니는 배봉산 둘레길을 오르며 몸의 건강을 챙기고 시원한 도서관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고 한다.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딱딱한 도서관이 아닌 북카페 형태의 도서관이라서 보다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또한, 빅북서가 · 공동육아방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잘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오시는 어머니들의 안락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심영숙 어머니는 도서관과 더불어 배봉산 둘레길이 지역 어르신들의 사랑방이라고 이야기해,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배봉산 둘레길에 올랐다.
약 4.5km 코스의 배봉산 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해 어르신들이나 유모차를 끄는 어머니들까지도 충분히 둘레길을 거닐 수 있었다.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둘레길 사이로 있는 체육시설과 어르신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쉼터는 배봉산 둘레길이 어르신들의 사랑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또한, 우거진 나무 사이로 길게 뻗어있는 황토길은 맨발로 다닐 수 있게 조성해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