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며 우당 이회영 일가의 독립운동기를 다룬 낭독음악극 ‘통인동 128번지’를 무대에 올린다.
8월 10일과 11일 19:00 종로구민회관 창신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 가족의 삶을 담아냈다.
제목의 ‘통인동 128번지’는 이회영 일가의 해방 이후 본적지 주소이다.
이들이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이어가다 자금 부족으로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머무른 곳이 바로 종로구 통인동 128번지였다.
우당 이회영 일가는 당대 최고의 명문가이자 손꼽히는 갑부로 대일항쟁기에도 큰 어려움 없이 여생을 보낼 수 있었지만, 현재 가치 3조 원이 넘는 전 재산을 기꺼이 처분하며 나라의 독립에 모든 것을 걸었다.
종로구는 이처럼 종로와 이회영 일가의 인연에 주목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우당 이회영의 삶을 기억하려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우당 이회영 역은 배우 박형준이, 영구 이은숙 역은 신서옥이, 해설은 前 대구시립극단 이동학 훈련장이 맡았다.
관람 신청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해 네이버폼으로 하면 된다.
한편 종로구는 앞서 ‘지역 역사인물 찾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과 협력해 무대영상을 제작하고 지난해 12월 종로문화재단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아픈 역사를 처연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살다 간 분들의 노력이 생생히 느껴진다” 등 현재까지도 댓글로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통인동 128번지’는 국내 관객뿐 아니라 오는 11월, 영국 디아더팰리스 극장에서 해외 관객과도 만날 채비를 하는 중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우당 선생은 민족의 수난기에 지도층의 희생을 보여준 대표적인 분이다 앞으로도 종로의 역사문화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조명하는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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