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노원구가 8월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현대미술거장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 도시’를 민선 8기 구정 목표로 삼은 구는 일상에서 숨 쉬듯이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 옆 갤러리에서 현대 미술 거장 5인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5점의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친필 서명이 담긴 오리지널 판화를 전시해 판화가 가진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먼저 물방울이라는 한 가지 소재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시리즈와 ‘회귀’ 시리즈 총 6점을 선보인다.
물방울 연작의 초기작인 1970년대 작품부터 프랑스 신문 르몽드지 위에 물방울을 그린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작가의 ‘27-Ⅷ-70’, ‘Air and Sound Ⅱ’를 포함한 작품 4점도 전시된다.
하늘, 달, 구름, 백자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민족 정서를 점, 선, 면으로 추상화 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김환기 작가는 국내 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박서보 작가의 ‘묘법’ 등 5점, 초기 추상미술의 대가 유영국 작가의 ‘산’ 시리즈 등 5점, 일본 예술운동 ‘모노하’를 창시한 이우환 작가의 ‘From Line’, ‘From Wind’ 등 작품 5점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거장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니만큼 더 많은 구민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갤러리 운영시간보다 2시간 더 연장해서 운영한다.
평일 오후 2시~22시, 주말 12시~22시 사이에 경춘선숲길 갤러리를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컨테이너 4량을 개조해 조성한 경춘선숲길 갤러리는 문화 예술 거점 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백남준 판화전’, ‘아시아의 탈 가면전’와 같은 기획 전시부터 지역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까지 총 27번의 전시회를 개최해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해 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산책로에서 만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구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선보여 품격있는 문화도시 노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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