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시의회 주택균형개발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중랑구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승진 의원, 전석기 전 서울시의원을 비롯한 21명의 더불어민주당 중랑지역위원회가 함께했으며 이들은 지난 2020년 9월 서울시·중랑구·SH공사 3자가 체결한 ‘서울주택도시공사 중랑구 이전을 위한 협약’에 따라 공사 이전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줄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했다.
SH공사의 중랑구 이전은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 2019년 8월 본사 이전 방침에 따라 시작됐으며 2020년 11월에는 ‘서울특별시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이전 및 촉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행정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12월에는 해당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학교시설을 폐지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수정가결 됐으며 2021년 7월에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 검토도 완료되어 신사옥 착공을 위한 사전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더 나아가 올해 4월에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 중랑구 이전 협약 이행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고 난 이후, SH공사 이전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7월 이후 이전을 위한 절차는 SH공사 내부 투자심사위원회와 이사회 의결만이 남아있는 상황임에도 SH공사는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오 시장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승진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중랑구 곳곳에 SH공사 본사 이전 공약 현수막을 내걸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며 “오 시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SH공사 신속 이전과 세종문화회관 분관 건설’을 공약집에 싣고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었음에도 정작 SH공사 이전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공약이행을 외면하는 오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SH공사 본사 이전이 계속 지연된다면 이는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서울시민의 합의는 물론 서울시 정책의 당위성과 행정의 일관성 및 신뢰성을 서울시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며 “오 시장은 공사 이전과 세종문화회관 분관 건설에 대한 공약이행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조속히 세부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며 공약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오 시장은 더는 SH공사 이전을 방관하지 말고 공사의 투자심사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조속히 마무리지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앞으로 본 의원은 40만 중랑구민의 의지를 모아 SH공사 본사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알리는 바이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