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관악구 인공지능 반려로봇 ‘차니’가 홀몸어른신과 홀몸장애인의 외로움을 덜어주며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차니’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착안, ‘일상생활을 돕고 삶을 이롭게 해준다’는 의미로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 옆에서 개인별 맞춤형 알림 애교멘트와 말동무 역할 위험신호 감지 및 비상시 응급 연계 정·복지소식 안내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반려로봇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홀몸장애인 100명, 올해 5월 홀몸어르신과 홀몸장애인을 대상으로 100대를 추가 보급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사회적 고립감이 높은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지난해 10월 홀몸장애인을 대상으로 보급한 인공지능 반려로봇 ‘차니’에 대한 효과성 분석 결과, 홀몸장애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니’ 로봇을 사용한 홀몸장애인들의 우울증 척도 변화, 생활 관리 변화, 만족도 그리고 로봇의 서버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우울증 척도 점수가 평균 6.42점에서 4.65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점 이상의 우울증 고위험군의 비중도 39.5%에서 7.5%로 32%나 감소했다.
또한 생활 관리 변화에서는 취침, 식사, 약복용 등의 생활 관리 점수가 17.7점에서 20.6점으로 향상되어 반려로봇이 홀몸장애인들의 생활패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93점으로 대체적 높게 나타났고 응답자 전원이 지속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편리성은 86점, 대화 만족도가 90점으로 응답했고 심리적 안정 95점, 삶의 질 향상이 96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음성인식 기반 능동대화 주제는 음악 재생과 날씨·생활 정보로 대화 횟수는 일평균 각 9.3회, 5.5회로 홀몸장애인들에게 생활정보 제공과 말벗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는 ‘차니’ 로봇 평균 사용량 미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법을 재교육하고 복지관 등 수행 기관별로 기기관리 전담인력을 지정해 ‘차니’ 로봇 사용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효과성 분석으로 AI 반려로봇이 홀몸장애인의 외로움을 달래고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효과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내실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AI 기반의 스마트 통합 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