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종로구가 오는 11월 1일까지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 ‘2022 외부협력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고희동미술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범 사업으로 관내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예술인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이에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캘리그라피 입체 회화 총 3팀의 참여 작가를 선정했으며 이들의 작품세계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려 한다.
먼저 ‘춘곡회원展-마음에 묵향을 담다’는 2021년부터 고희동미술관이 운영해 온 캘리그라피 강좌 수강생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참여자 대다수는 시각디자인, 의상, 금속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민들로 춘곡 고희동의 삶을 개성있고 아름다운 조형 언어로 표현해냈다.
이어서 ‘임광혁-픽셀 분재 ’는 고희동미술관을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정원 공간으로 설정했다.
작가는 서양화와 동양화 사이에서 고민하고 이를 절충해낸 고희동의 정신이 깃든 미술관에서 시각과 촉각,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질적 조화를 보여주는 ‘픽셀 분재’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은우-소경산책 消景散策’은 원서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느낀 것들을 드로잉으로 재해석했다.
사라져가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이곳이 풍부한 경험의 장이자 소중한 추억이 스며든 장소임을 관람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희동미술관은 2012년 ‘고희동 가옥’ 개관을 시작으로 2019년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종로문화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근대 초기 한국주택의 특징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소로 인정받아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84호로 등재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고희동 화백이 41년간 머무른 특별한 공간에서 관내 작가의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를 위한 다양한 전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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