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관악구가 이동 약자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과 안전 운전능력 향상을 위한 전동보장구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는 관련법상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이동해야 하지만 보행자와의 충돌위험과 장애물, 좁은 보도폭 등 열악한 주행여건으로 차도로 내몰리며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한 전동보장구가 노인과 중증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자가 증가되고 있음에도 사용설명서 외에는 교육이 전무하고 별도의 면허나 안전교육 이수 없이 바로 운행이 가능해 안전교육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구는 전동보장구 이용자가 교통법규를 숙지하고 조작 능력을 숙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전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앞서 구는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운영을 위해 지난 4월 관악산근린공원 낙성대야외놀이마당 내 600㎡ 부지에 전동보장구 전용 운전연습장을 설치했다.
자치단체가 전동보장구 전용 운전연습장을 직접 설치한 것은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안전교육은 전문 강사와 함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제 도로상황을 재현한 주행연습, 전동보장구 작동 및 관리방법, 도로교통 안전법규, 사고사례 및 사고 시 대처방법 등 생활밀착형 사례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대상은 관악구 거주 전동보장구 사용자로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오는 9월 21일부터 11월말까지 매주 수요일 무료로 진행하며 3회 이상 이수 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교육과정 안내 및 신청에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관악구장애인단체연합회로 하면 된다.
아울러 장애인뿐만 아니라 복지시설관계자, 학생, 일반주민 등을 대상으로 휠체어 체험 교실도 운영해 일반인의 인식개선과 전동보장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로 모두가 안전한 도로교통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사회활동 참여 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전동보장구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험 가입 및 보험료를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관련조례를 제정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동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전동보장구 증가로 비장애인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모두에게 안전하고 차별 없는 공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포함한 이동약자의 삶과 현실을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