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치매 예방을 위해 종로 어르신들이 붓을 들었다.
평소 수묵화에 관심 많았던 어르신부터 그간 그림과는 아무 인연이 없었다는 어르신까지. 종로구가 노년의 예술가 12명의 열정이 녹아든 특별한 전시회 ‘미술관에 간 해마’ 展을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탑골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종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꾸준히 실시해 온 ‘미술관에 간 해마’ 프로그램 참여자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관람료는 무료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환기미술관의 전문 학예사 2명이 정상 어르신뿐 아니라 경도인지저하 어르신 등 총 12명을 대상으로 수준별 수업을 이끌며 각자의 개성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왔다.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한 어르신은 “평생 붓 한번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노인이 이렇게 미술작가가 돼 그림을 내걸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종로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 기능을 3단계로 구분해 대상자별 적합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인지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경증치매 환자를 위한 ‘기억키움학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정보 교환을 도울 ‘가족 카페’를 설치하는 등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어르신 12분의 예술세계를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다”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극복에 기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