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의 활약으로 지역사회의 치매 예방 및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0.33%로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노인 인구와 치매 유병률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치매에 대한 지역 공동체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영등포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을 양성 및 운영한다.
현재 3개의 자원봉사단에 전문 교육을 이수한 봉사자 117명이 참여,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가족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화는 기억을 싣고 봉사단’은 YDP미래평생학습관의 뇌 건강 모임인 ‘송아리’ 회원들이 뜻을 모아 결성됐다.
이들은 지역 내 독거 치매 어르신과 1:1로 매칭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주 1회 가정 방문해 인지활동 및 말벗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힐링핸즈 봉사단’과 기업의 직장인으로 구성된 ‘세미콜론 문래 봉사단’도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 유선 안내, 인지프로그램 활동 보조, 치매 어르신 가족사진 촬영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치매 파트너로서 활약 중이다.
봉사단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한 어르신은 “매번 안부도 물어주고 학습지, 색칠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니 예전보다 사는 게 훨씬 즐겁다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를 더 챙기게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구는 앞으로 보다 많은 치매환자 가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봉사단원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봉사단은 치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고 봉사에 뜻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이 ‘기억지킴 길잡이’로서 역할해 지역사회의 치매 예방과 극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 및 봉사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봉사단 활동이 소외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