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용산구가 반포대교 고가하부에 ‘그린아트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13일 첫 삽을 뜬다.
이른 바 ‘반.하.길’ 조성사업이다.
반포대교 고가하부 길의 약자로 ‘그린아트길에 반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업을 통해 잠수교 북단 지하보도 유휴공간이 특색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주민쉼터로서의 기능은 물론 도로변 미관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공사기간은 9월13일부터 10월말까지. 구는 지난 6월 설계 용역을 마치고 관계기관과 업무협의 및 설계심의를 마쳤다.
총공사비 1억3000만원을 투입해 다목적 스탠드, 상징조형물, 상징테이블 10개소, 식재플랜터 2개소 등을 설치한다.
다목적 스탠드가 메인이다.
5~6% 경사도가 있는 현장 특성을 살려 산책로로서의 재미를 더하고 주변으로 점토벽돌로 마감한 아트 폼을 설치해 조형미를 더한다.
다목적 스탠드 상단에는 그린아트길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다.
곳곳에 상징테이블도 설치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아트폼 주변으로 식재 플랜터를 설치하고 음지에서도 생육 가능한 다양한 수종을 식재할 예정이다.
고가하부에 해가 잘 들지 않는다는 환경을 고려했다.
‘반.하.길’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가하부 그린아트길 조성사업’의 첫 시범사업이다.
올해 초 시는 도심 내 고가하부를 활용해 입체적인 도시녹화 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대상지를 공모한바 있다.
이에 용산구가 제안한 ‘반포대교 고가 하부’가 선정된 것.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반포대교가 어둡고 위험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 녹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며 “앞으로도 도심 내 유휴부지나 자투리땅을 활용해 ‘그린 인프라’를 확대하는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