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지난 20일 박민협 국민의힘 연수구의원은 제25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송도 4동·5동 과밀학급에 대한 문제제기 및 학교신설"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경기·제주 다음으로 인천광역시가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과밀학급 비율을 차지한다"라며 "이러한 통계 결과는 인천 지역 전체의 문제가 아닌, 신도시 개발로 인해 대규모 인구유입이 일어나고 있는 송도 및 일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 개교한 미송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61학급으로 인천 소재 초등학교 학급 평균 수인 30학급의 두배를 초과한다.
이어 박 의원은 "지역구 내의 고등학교 실황 역시 심각하다"라며 "당초 도시계획에서는 고등학교 2개교의 신설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2022년 4월 기준 교육청 학교 현황 통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설립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2015년 동구에서 이전한 박문여자고등학교와, 같은 해에 개교한 포스코고등학교 이후 7년간 고등학교 설립이 이루어지지 않아, 송도의 많은 고등학생들은 등하교 안전권을 보장 받지 못한 채, 1시간 이상의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송도4동·5동은 아파트 개발사업이 집중되어 있어, 향후 2년 동안 대략 1만 5천여 가구의 대규모 추가 인구유입이 예상된다"라며 "인구 규모 증가에 맞춰 다양한 도시 기반 시설들이 확충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교육 여건 만큼은 반비례하는 상황 속에서 눈에 띄는 개선의 여지나 뚜렷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령 인구 감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각종 신설학교 승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두었던 교육부의 무책임한 정책 결정의 결과인 과밀 학급과 원거리 통학으로 고통 받는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라며 비판을 이어간 박 의원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자부심 있는 교육도시 연수구에서 아이들이 기본적인 교육권을 충분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로지 어른들의 몫"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과밀학급 해소 및 학교 신설 문제는 교육 행정 기관과 함께 모두가 목소리를 내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속한 현안 해결을 통해 아이들이 기본 교육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민협 의원은 지난 17일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교육'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