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길을 걷다 보면 통행로 가운데 전신주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을 때가 있다.
주차를 할 때도, 등교할 때도 곳곳에 서있는 전신주는 통행에 불편하기도 하고 자칫하면 부딪힘 사고까지도 이어질 때가 많다.
관악구가 이런 불편함과 위험을 개선하고자 전신주 이설비용을 구비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도로에 설치하는 전신주는 주민 생활과 밀접해 필수적이지만 이설 비용은 약 3천만원으로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이설이 어려웠다.
이에 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약 3억 2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통학로 등에 위치한 전신주 15기를 이설 완료했다.
보도 가운데에 있던 전신주는 사라지고 아이들이 뛰면서 등교할 수 있는 넓은 통학로가 생겨났다.
2022년에는 대상을 이면 도로 및 주거 지역까지 확대했다.
약 8억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현재까지 이설 완료 및 이설 중인 전신주는 30여 기에 달하며 하반기까지 총 40여 기를 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구의 사업에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와 함께 구는 도로점용물 전체에 대한 정비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앞으로 관내 도로점용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일제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거리의 중심은 자동차도 전신주도 아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보행권 확보와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관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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