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성북구가 10월 15일 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4호선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길음청년창업거리에서 ‘2022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개최한다.
2019년 시작한 두근두근 별길마켓은 주민은 물론 청년 창업가, 문화예술가, 지역활동가 등이 어우러지는 성북구의 대표 지역축제로 방문객만 해도 1만여명에 달한다.
사실 길음청년창업거리는 몇 년 전만 해도 지역주민이 기피하던 거리다.
일명 맥양집으로 불리는 불법유해업소 약 40개가 밀집해 있었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2019년부터 행정-주민-경찰이 함께하는 TF를 구성해 집중적이며 지속적인 업종 변경을 유도하는 한편 성북문화재단과 협력해 ‘문화로 숨 쉬는 거리’로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전체 유해업소의 70%가 폐업 및 업종을 변경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폐업 공간에 청년을 위한 창업, 취업, 거주 공간을 조성해 길의 주역을 바꿨다.
현재 6개의 청년창업가게가 성업 중이며 11월에는 7호점이 개업할 예정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속속 들어섰다.
‘길이음’, ‘팝업스토어 공업사’ 등 청년 창업시설이 집적하고 있으며 청년의 일자리와 살자리를 한 번에 해결한 도전숙도 건립 중이다.
청년이 살고 교류하고 도전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다.
이 변화를 가장 반기는 것은 역시 주민이다.
그 길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던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하고 거리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주도하는 주인공도 주민, 지역 청년, 예술가, 지역단체다.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주민이 함께한 ‘주민참여마켓’, 창업 준비 청년이 준비한 ‘청년창업마켓’,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주민 동아리 공연 등을 통해 길음청년창업거리의 변화와 도약을 보여준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022 두근두근 별길마켓은 행정-주민이 함께 꿈을 꾸고 변화시켜가는 길음청년창업거리의 성과를 함께 나누는 행사”고 강조하면서 “청년에게 희망을 안기는 상징적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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