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오전에도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려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이들은 개천절인 지난 3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경찰 신고 기준은 3만여명으로, 이날 오전 경찰은 약 2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광장과 파이낸스빌딩 인근에도 각 200~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등을 들고 자유통일과 주사파 척결 등을 외쳤다. 이들은 코리아나호텔에서 대한문으로 내려가는 방향의 차로 4개를 점거해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 입간판을 40여개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세종로와 대한문로터리에서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고 직진만 허용했다. 그러나 세종대로 사거리의 경우 서울시청·광화문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제외한 모든 차로가 집회로 인해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6.4㎞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