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영등포구가 1인 가구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실효성 높은 맞춤형 복지정책을 발굴·시행하기 위해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바 있으나, 영등포구 내 1인 가구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등포구 1인 가구는 69,806명으로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17년 51,151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6.5%나 늘었으며 전년 대비 장년층 1인 가구 증가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1인 가구 급증 현상으로 야기되는 주거·경제부담·사회적 고립 등의 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조사는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기초 조사는 10월 말까지 전문조사원이 직접 방문,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조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11월까지 세대별 고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1인 가구 개인 특성에 따른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건강 안전 사회적 관계망 주거 경제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책욕구를 면밀히 분석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정아 아동청소년복지과장은 “1인 가구가 또 하나의 대표적인 가족 구성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존의 다인 가구 중심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1인 가구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맞춤형 정책을 지원해 사회복지망 체계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1인 가구 전담팀을 신설하고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안전, 질병, 주거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